6년 1480억 '잭팟'→어깨 수술 시즌 아웃...ML 첫 시즌 마친 이정후, 10월 1일 귀국 예정
입력 : 2024.09.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아쉬움을 남기고 한국으로 돌아온다.

뉴스1에 따르면 이정후의 매니지먼트사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2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024시즌을 마치고 오는 10월 1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정후는 귀국 후 간단한 인터뷰를 통해 근황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2017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지명으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한 이정후는 7시즌 동안 국내 최정상급 외야수로 활약하며 주가를 높였다. 통산 타율 0.340(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69도루 OPS 0.898을 마크했고, 2022년 5관왕(타율·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으로 KBO리그 MVP를 차지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MLB)에 진출의 꿈을 이뤘다.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480억 원)에 샌프란시스코와 합의해 아시아 출신 야수 역대 최고 규모 계약 기록을 경신했다.


높은 몸값을 기록한 이정후는 개막전부터 중견수-1번타자로 기용돼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시즌 초반 성적은 아쉬움을 남겼다.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OPS 0.641로 예상보다는 저조한 활약이었다. 그래도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아 차츰 나아질 것이란 낙관적인 예측이 주를 이뤘다.

상승세를 타려던 이정후는 갑작스레 찾아온 부상에 울었다. 지난 5월 13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전 수비 도중 펜스에 충돌해 부상을 당했다. MRI 검진 결과 왼쪽 어깨 탈구로 수술이 필요해 결국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정후는 6월 4일 어깨 수술을 마친 뒤 그동안 재활에 전념하면서 다음 시즌 복귀를 준비했다. 회복 속도가 빨라 내년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가 빠진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오타니 쇼헤이의 LA 다저스(95승 64패),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91승 68패)가 나란히 90승을 돌파했으나 샌프란시스코는 79승 80패로 5할을 밑돌며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레이스에서 멀어졌다.

입단 당시 샌프란시스코 야수 연봉 1위였던 이정후는 지금도 3루수 맷 채프먼을 제외하면 가장 몸값이 비싼 선수다. 2년차 시즌도 개막까지 100% 몸 상태만 만든다면 탄탄할 입지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OSEN,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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