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막대한 금액을 받고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지만 '먹튀'로 전락 위기에 놓인 유강남(32)이 내년에 부활할 수 있을까.
2017년 11월 프랜차이즈 스타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떠난 후 믿을 만한 주전 포수를 구하지 못한 롯데는 2022년 11월 4년 80억 원(계약금 40억 원, 연봉 34억 원, 인센티브 6억 원)에 유강남을 품었다. 그는 커리어 하이인 19홈런을 터뜨린 2018시즌을 포함해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2017~2021)을 기록한 장타력, LG 시절 매년 1,000이닝 가까이 포수 마스크를 쓴 ‘철강왕’이라는 장점 등을 갖춘 리그 정상급 포수 자원이었다.
롯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유강남은 이적 첫해였던 2023시즌 121경기 타율 0.261 10홈런 55타점 OPS 0.726을 기록했다. 몸값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었지만, 강민호 이후 롯데 주전 포수 중 가장 나은 성적을 남겼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다. '포수 출신' 김태형 감독이 2024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부임하면서 유강남의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기대와 달리 2024시즌 유강남은 최악이었다. 시즌 초반 부진의 늪에서 허덕였던 그는 지난 6월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최종 성적은 51경기 타율 0.191 5홈런 20타점 OPS 0.599로 팀에 전혀 보탬이 되지 못했다.
유강남이 시즌 아웃된 후 롯데는 정보근, 손성빈에게 안방을 맡겼지만 모두 기대 이하였다. 유강남이 중심을 잡지 못하면서 공격력이 악화됐다. 2024시즌 롯데 팀 포수 타율은 0.193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았으며,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1할대를 기록했다. OPS 역시 0.564로 최하위였으며, 유일하게 0.6 미만에 머물렀다.
거액을 들여 유강남을 데려왔지만 포수 문제는 계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시즌 롯데 포수진의 타율은 지시완, 안중열, 정보근 등이 번갈아 포수 마스크를 꼈던 2021시즌(0.226)보다 낮다. 유강남 영입 직전 포수 문제가 절정에 달했던 2022시즌(타율 0.187, OPS 0.515)과 거의 비슷한 기록이다.
유강남은 다음 시즌 복귀하지만 그가 반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이 남아 있다. 포수에게 민감한 부위인 무릎을 다쳤기에 기량이 이전보다 감퇴할 수 있다. 장시간 앉아 있는 포수에게 무릎 부상은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의 도입으로 유강남의 최고 장점인 프레이밍이 무력화된 점도 문제다. 프레이밍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공격력으로 만회해야 하지만, 유강남의 타격은 LG 시절인 2018시즌 고점(타율 0.296 19홈런 66타점 OPS 0.860)을 찍은 뒤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나이도 30대 중반으로 향해가고 있어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롯데의 포수 문제가 해결되려면 결국 주전 경험이 다른 선수보다 훨씬 풍부한 유강남이 부활해야 한다. 베테랑 포수가 중심을 잡아주고 정보근, 손성빈 등 젊은 포수들이 경험을 쌓아야 균형있는 포수진이 완성될 수 있다.
롯데로서는 유강남이 살아나는 것이 절실하지만, 무릎 부상과 프레이밍 가치 하락, 공격력 약화로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것이 현실이다. 유강남이 2025시즌 자신을 향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꿀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OSEN
2017년 11월 프랜차이즈 스타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떠난 후 믿을 만한 주전 포수를 구하지 못한 롯데는 2022년 11월 4년 80억 원(계약금 40억 원, 연봉 34억 원, 인센티브 6억 원)에 유강남을 품었다. 그는 커리어 하이인 19홈런을 터뜨린 2018시즌을 포함해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2017~2021)을 기록한 장타력, LG 시절 매년 1,000이닝 가까이 포수 마스크를 쓴 ‘철강왕’이라는 장점 등을 갖춘 리그 정상급 포수 자원이었다.
롯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유강남은 이적 첫해였던 2023시즌 121경기 타율 0.261 10홈런 55타점 OPS 0.726을 기록했다. 몸값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었지만, 강민호 이후 롯데 주전 포수 중 가장 나은 성적을 남겼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다. '포수 출신' 김태형 감독이 2024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부임하면서 유강남의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기대와 달리 2024시즌 유강남은 최악이었다. 시즌 초반 부진의 늪에서 허덕였던 그는 지난 6월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최종 성적은 51경기 타율 0.191 5홈런 20타점 OPS 0.599로 팀에 전혀 보탬이 되지 못했다.
유강남이 시즌 아웃된 후 롯데는 정보근, 손성빈에게 안방을 맡겼지만 모두 기대 이하였다. 유강남이 중심을 잡지 못하면서 공격력이 악화됐다. 2024시즌 롯데 팀 포수 타율은 0.193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았으며,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1할대를 기록했다. OPS 역시 0.564로 최하위였으며, 유일하게 0.6 미만에 머물렀다.
거액을 들여 유강남을 데려왔지만 포수 문제는 계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시즌 롯데 포수진의 타율은 지시완, 안중열, 정보근 등이 번갈아 포수 마스크를 꼈던 2021시즌(0.226)보다 낮다. 유강남 영입 직전 포수 문제가 절정에 달했던 2022시즌(타율 0.187, OPS 0.515)과 거의 비슷한 기록이다.
유강남은 다음 시즌 복귀하지만 그가 반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이 남아 있다. 포수에게 민감한 부위인 무릎을 다쳤기에 기량이 이전보다 감퇴할 수 있다. 장시간 앉아 있는 포수에게 무릎 부상은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의 도입으로 유강남의 최고 장점인 프레이밍이 무력화된 점도 문제다. 프레이밍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공격력으로 만회해야 하지만, 유강남의 타격은 LG 시절인 2018시즌 고점(타율 0.296 19홈런 66타점 OPS 0.860)을 찍은 뒤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나이도 30대 중반으로 향해가고 있어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롯데의 포수 문제가 해결되려면 결국 주전 경험이 다른 선수보다 훨씬 풍부한 유강남이 부활해야 한다. 베테랑 포수가 중심을 잡아주고 정보근, 손성빈 등 젊은 포수들이 경험을 쌓아야 균형있는 포수진이 완성될 수 있다.
롯데로서는 유강남이 살아나는 것이 절실하지만, 무릎 부상과 프레이밍 가치 하락, 공격력 약화로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것이 현실이다. 유강남이 2025시즌 자신을 향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꿀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