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타수 무안타 11K' 오타니, 주자 있을 땐 다르다...NLCS 3차전 스리런 홈런 쾅! PS 2호 홈런 '역시 득점권 악마'
입력 : 2024.10.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득점권 악마' 본능을 이어갔다.

오타니는 1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퀸스의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3차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8회 5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MLB 데뷔 7년 만에 첫 가을야구를 치르고 있는 오타니는 앞선 7경기서 타율 0.222(27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 OPS 0.677의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주자가 나간 상황(8타수 6안타 타율 0.750)에서는 안타가 나왔지만, 주자가 없을 때는 19타수 무안타 10삼진으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때문에 현지에서는 '1번 타자'로 꾸준히 출전하고 있는 오타니의 타순을 바꿔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이러한 반응에 다저스의 로버츠 감독은 "(라인업을) 바꿀 생각이 없다. 오타니를 3번이나 4번으로 옮기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1번 타자 오타니 카드를 고수했다.

1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메츠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를 상대로 초구 시속 95마일(약 152.9km) 패스트볼을 때렸지만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주자 없는 상황에서 20타수째 무안타였다.



선취점은 다저스가 가져갔다. 2회 초 1사 2, 3루서 윌 스미스가 투수 맞고 굴절되는 행운의 내야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어지는 1사 1, 3루서 토미 에드먼이 워닝트랙까지 날아가는 큰 타구로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3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볼넷으로 첫 출루에 성공했다. 세베리노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아슬아슬하게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몸쪽 패스트볼을 골라냈다. 다저스는 프레디 프리먼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맥스 먼시의 우전안타로 1사 만루 절호의 찬스를 잡았으나 키케 에르난데스가 3루수 직선타, 개빈 럭스가 투수 땅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5회 초 또다시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2구 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어느덧 주자 없는 상황에서 기록은 21타수 무안타로 늘어났다.

다저스는 6회 초 2사 2루에서 키케 에르난데스의 투런 홈런으로 4-0까지 달아났다. 주자가 모두 사라진 상황에서 등장한 오타니는 리드 개럿을 상대로 두 차례 파울 타구를 때린 뒤 3구째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커터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주자 없을 때 22타수 무안타, 11번째 삼진이었다.



하지만 주자가 있을 때 오타니는 확연히 달랐다. 8회 초 1사 1, 2루 찬스에서 오타니는 타일러 메길의 2구째 시속 89마일(약143.2km) 몸쪽 커터를 받아 쳐 타구속도 시속 115.9마일(약 186.5km), 비거리 410피트(약 125m)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화끈한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2호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다시 한 번 '득점권 악마 본능'을 뽐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주자 없을 때 22타수 무안타 11삼진으로 침묵한 반면, 주자 있을 때 타율 0.778(9타수 7안타), 득점권에서 타율 0.833(6타수 5안타) 2홈런 8타점의 초강세를 이아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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