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2024시즌 일본프로야구(NPB) 홀드왕 마쓰야마 신야(24·주니치 드래곤즈)가 최고 구속 160km/h 돌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매체는 마쓰야마의 다짐을 전하며 과거 한신 타이거즈 마무리로 활약했던 '돌직구'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의 이름을 언급했다.
일본 매체 '주니치 스포츠'는 "마쓰야마가 최고 구속 160km/h 재도전에 의욕을 드러냈다. 160km/h 돌파를 목표로 지면의 반발력을 이용하기 위한 3단계 트레이닝 단계를 설정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쓰야마는 "패스트볼을 더 강하고 빠르게 던지는 것을 추구할 것이다. 신칸센(일본 고속열차)을 뛰어넘을 정도로 엄청나게 빠른 패스트볼을 던지고 싶다"고 구속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2022년 육성 드래프트 1순위로 주니치에 입단한 마쓰야마는 지난해 1군에 데뷔해 1승 1패 17홀드 평균자책점 1.27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단숨에 핵심 불펜 자리를 꿰찼다. 2년 차를 맞은 올해는 최고 구속 156km/h의 강속구와 날카로운 포크볼을 앞세워 59경기 2승 3패 41홀드 평균자책점 1.33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마쓰야마는 센트럴리그 '최우수 중계 투수상'을 수상했다.
단 2시즌 만에 리그 최고의 불펜 투수로 도약했지만, 마쓰야마의 욕심은 끝이 없다. 지금보다 더 빠른 공을 던져 최고 구속 160km/h를 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주니치 스포츠'는 "마쓰야마가 초고속 열차처럼 눈 깜짝할 사이에 눈앞을 지나가는 총알 같은 패스트볼을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과거 NPB 무대를 호령했던 파이어볼러들의 이름을 언급했다.
그중에는 오승환의 이름도 있었다. 매체는"쾌속투로 '오리엔탈 특급'이라 불렸던 전 세이부 라이온즈 궈타이위안, 한신 후지카와 큐지 감독의 '불덩어리 직구', 전 한신 오승환의 '돌직구' 등 타자를 압도하는 직구는 이러한 별명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2014년 NPB 무대에 진출한 오승환은 한신의 수호신으로 활약하며 2시즌 동안 127경기 4승 7패 80세이브 평균자책점 2.25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일본에서도 정상급 마무리로 군림한 오승환의 전매특허 묵직한 패스트볼은 KBO리그 시절과 똑같이 '돌직구'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타자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으로 자리 잡았다. 2년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인상 깊은 활약을 보여준 오승환은 NPB를 떠난 지 9년이 지났음에도 그의 '돌직구'는 고유명사로 일본 야구계에 남아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