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펩 과르디올라가 천적 토트넘 홋스퍼를 극복해 내지 못했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4/25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 경기에서 4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과르디올라는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이래 첫 5연패 수렁에 빠지며 생애 첫 5연패라는 굴욕적인 결과를 얻게 됐다. 맨시티의 홈 무패 기록 역시 52경기에서 종료됐다.

이번 패배로 맨시티는 7승 2무 3패(승점 23점)로 선두 리버풀과의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반면 토트넘은 6승 1무 5패(승점 19점)로 6위로 올라섰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홈팀 맨시티는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에데르송 모라이스가 최후방을 지켰다. 요슈코 그바르디올-마누엘 아칸지-존 스톤스-카일 워커가 포백을 구축했다. 3선엔 일카이 귄도안-마테오 코바치치가 자리했다. 2선엔 필 포든-베르나르두 실바-사비뉴가 위치했다. 최전방 원톱으론 엘링 홀란이 나섰다.


이에 맞서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원정팀 토트넘 역시 4-2-3-1 포메이션을 택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최후방을 지켰다. 데스티니 우도지-벤 데이비스-라두 드라구신-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구축했다. 3선으론 파페 사르와 이브 비수마가 자리했다. 2선엔 손흥민-매디슨-데얀 쿨루셉스키가 위치했다. 최전방 원톱으론 도미닉 솔랑케가 나섰다.

경기 전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맨시티가 주도권을 쥔 채 우세한 경기를 펼칠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뤘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반대 양상의 경기가 펼쳐졌다.


4연패로 분위기가 처져 있던 맨시티는 전반 20분 만에 2골을 내줬다. 토트넘은 전반 14분 쿨루셉스키의 절묘한 크로스를 매디슨이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불과 7분 만에 맨시티 수비진의 빌드업 미스를 가로채 추가골을 기록했다. 매디슨이 오른쪽 측면에서 기민한 움직임을 선보인 뒤 중앙에 자리 잡고 있던 손흥민에게 패스를 건넸다.


손흥민은 수비진을 끌어들인 뒤 문전으로 침투하고 있던 매디슨에 돌려줬고 에데르송 골키퍼를 속이며 가볍게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맨시티는 전체적인 수비 라인을 끌어 올려 만회골을 노렸다.


그러나 홀란, 실바, 사비뉴가 이끄는 공격은 별다른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특히 디테일한 부분에서 미흡한 모습을 보이며 벤 데이비스, 드라구신 조합을 넘어서지 못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반 더 벤이 없는 상황에서 나온 충격적인 흐름이었다.



맨시티의 좌절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토트넘은 후반 7분 역습 상황에서 포로가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후반 18분 브레넌 존슨과 교체되어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손흥민 대신 투입된 존슨은 후반 추가 시간 3분 경기의 마침표를 찍는 쐐기골을 터트리며 제 역할을 다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