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 세례' 이강인, 증명은 25분이면 충분했다…'환상 왼발'로 결승골 도움 작렬→'16G 무패' 견인
입력 : 2024.12.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최근 비판 세례에 휩싸인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에게 증명은 25분이면 충분했다.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은 18일(현지시간) 모나코 스타드 루이 2세에서 열린 AS 모나코와 2024/25 리그 1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데지레 두에, 우스만 뎀벨레(멀티골), 곤살루 하무스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4-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후반 20분 교체 출전한 이강인은 하무스의 결승골을 도우며 승리 주역으로 빛났고, PSG는 리그 16경기 연속 무패(12승 4무)와 동시에 2위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15경기 9승 3무 3패·승점 30)와 격차를 10점으로 벌리며 한숨 돌렸다.


아디 휘터 모나코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필리프 쾬이 골문을 지켰고, 윌프리드 싱고, 틸로 케러, 무함마드 살리수, 반데르송, 숭구투 마가사, 라민 카마라, 알렉산드르 골로빈, 마그네스 아클리우슈, 엘리세 벤 세기르, 브렐 엠볼로가 선발로 나섰다.

이에 맞서는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선택은 4-1-2-3 포메이션이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으며, 아슈라프 하키미, 마르퀴뇨스, 윌리안 파초, 워렌 자이르에메리,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 두에, 브래들리 바르콜라, 뎀벨레가 출전했다. 이강인은 벤치를 지켰다.

경기는 팽팽한 양상을 띠었다. 전반 24분 두에가 포문을 열었지만 후반 8분, 15분 벤 세기르와 엠볼로의 골이 연달아 터지며 모나코가 승기를 잡았다. PSG 역시 후반 19분 뎀벨레가 빠른 동점골을 넣으며 균형을 이뤘다. 승부의 추는 이강인이 투입되면서 기울기 시작했다.



이강인은 후반 20분 바르콜라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고, 매서운 킥을 선보이는 등 모나코 간담을 서늘케 만들었다. 결국 후반 38분 결실을 맺었다. 이강인이 올린 회심의 코너킥이 정확히 하무스의 머리를 향했고, 볼이 골망을 가르며 극적인 결승골이 나왔다.

PSG는 후반 추가시간 뎀벨레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4-2 승리라는 기분 좋은 결과를 받아들었다. 전반 중반 돈나룸마가 싱고와 충돌로 큰 부상을 입어 마트베이 사포노프와 교체되면서 다소 동요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이강인의 발끝이 흐름을 뒤바꿨다.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84%, 볼 터치 23회, 슈팅 1회, 키 패스 1회 등 수치를 기록하며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 기준 평점 7.3을 받았다.

지난 주말 올랭피크 리옹전(3-1 승) 평소에 비해 부진하다는 이유로 프랑스 '레퀴프' 등 현지 매체들의 비판에 시달린 이강인은 결코 굴하지 않았고, 불과 25분 만에 자신을 향한 '억까'를 완벽히 극복하며 승리 주역으로 우뚝 섰다.


사진=뉴스1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