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애슬레틱은 29일 “맨유가 래시포드를 방출하려는 이유는 그의 높은 급여 때문이 아니라 징계 문제”라고 보도했다.
디애슬레틱 앤디 미튼 기자는 “과거 맨유의 모든 감독은 래시포드와 관련한 어려움을 겪었다. 나는 그들(감독)과 이 문제로 이야기를 했고, 수년 전 발생했던 문제를 나에게 털어놓았다. 미소를 띤 암살자로 규율에 엄격한 루벤 아모림 감독 역시 그렇다”는 폭로를 했다.
맨유 유스 출신인 래시포드는 공식 426경기에 출전했다. 2015/2016시즌 프로 첫 시즌 때 공식 18경기 8골 2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주전을 꿰찼지만, 어느 순간 성장에 멈췄다. 꾸준함이 부족했다. 2022/2023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56경기 30골 11도움으로 단숨에 치고 올라왔으나 지난 시즌 43경기 8골 6도움으로 다시 내리막을 걸었다. 이번 시즌 리그 15경기 4골 1도움에 머물러 있다.
사생활 문제로 계속 구설에 오르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시즌 뉴포트 카운티와 FA컵을 앞두고 클럽을 방문해 댄스를 추고, 음주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락세인 이유다. 올해 11월 루벤 아모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나서도 큰 변화가 없다. 입지가 줄었다.
이미 맨유는 래시포드와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 17일 “아모림을 새로운 감독으로 맞이한 맨유가 잉글랜드 국가대표 스타 공격수 래시포드 방출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래시포드는 무려 36만 5,000파운드(약 6억 8천만 원)의 주급을 받고 있다. 맨유에서 가장 비싼 선수다.
가디언은 “맨유가 전력 외 자원에게 막대한 급여를 계속 지급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내년 1월 계약 해지와 동시에 매각에 나설 것”이라고 방출을 못 박았다.
래시포드는 이 소식을 접한 듯 골닷컴을 통해 “내가 프로의식이 부족하다는 건 뭔가 오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괜찮다. 이제 커리어의 절반을 마쳤다. 지금 정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 100%가 아니다. 그것이 나의 멘탈이다. 더비(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제외된 건 우울했지만, 괜찮아졌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도전, 다음 스텝을 할 준비가 됐다”고 본인이 기름을 부었다.
반성의 의미가 전혀없다. 표면적으로 래시포드의 비싼 몸값이 문제로 알려졌지만, 이번 디 애슬레틱의 보도로 진짜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선수가 감독의 통제 범위를 벗어났다. 고쳐 쓸 수 없다. 동행이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