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뜩인 황희찬 시즌 2호골에도 고개 숙였다' 제주항공 참사 추모 묵념 세리머니...''진심으로 애도를 표합니다''
입력 : 2024.12.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울버햄튼 소속 황희찬이 경기 전 벌어진 비극적인 참사에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황희찬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PL) 19라운드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약 3개월 만에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은 황희찬은 킥오프 휘슬이 불린 후 7분 만에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라얀 아이트 누리가 프리킥 상황에서 문전 앞으로 보내준 공을 오른발 감아차기로 연결했다.

황희찬의 발을 떠난 공은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프레이저 포스터 골키퍼가 반응하긴 했으나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올 시즌 황희찬의 2호골이자 2경기 연속 득점이었다. 황희찬은 득점 직후 동료들과 가볍게 기쁨을 나눈 후 멈춰 섰다. 그리곤 고개를 숙이고 묵념했다.

경기 전 발생한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의미에서 나온 세리머니였다. 사고는 지난 29일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했다.

태국 방콕으로 가던 항공기는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해 공항 외벽을 들이받았다. 엄청난 굉음과 함께 비행기는 형체를 알아 볼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


항공사 직원, 승객 등을 포함해 총 181명이 탑승하고 있던 비행기는 애석하게도 총 2명의 생존자 만을 남겼다. 황희찬은 경기 후 해당 사고를 언급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경기 직전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라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울버햄튼 또한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비극에 깊은 슬픔을 전한다. 구단은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사진=황희찬 SNS, 게티이미지코리아, 울버햄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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