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지성이 형 나 어쩌지'...14경기 '1승' 역대 최악의 감독 혹평 속 경질 엔딩...루니, 플리머스와 계약 해지
입력 : 2024.12.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웨인 루니가 최근 14경기에서 1승을 거두는 극심한 부진 끝에 쓸쓸한 최후를 맞이했다.

플리머스 아가일은 3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루니 감독과 즉각 결별하기로 상호 합의했다. 마이클 펠란 수석 코치, 사이먼 아일랜드 1군 코치도 팀을 떠난다. 케빈 낸스키벨과 주장 조 에드워즈가 1월부터 팀을 이끌 것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루니가 보여준 모든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 앞으로도 그의 앞날에 행운이 따르기를 기원한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루니는 "이 기회를 통해 플리머스 보드진에 감사의 말씀을 전달하고 싶다. 나는 그들과 훌륭한 관계를 유지했다. 또한 나를 환영해주고 클럽을 특별한 장소로 만들어 준 모든 직원과 내가 감독으로 있는 동안 따라준 선수들, 팬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미래에도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 플리머스는 항상 내 마음속 특별한 팀으로 자리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선수 시절 루니는 자타공인 레전드 공격수였다. 그는 2004/05 시즌을 앞두고 에버튼을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약 13년 동안 구단에서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PL)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등 찬란한 역사를 써내려 갔다. 국내 팬들에겐 박지성의 맨유 시절 동료로 잘 알려져 있다.


지도자로 변신한 루니는 선수 시절 쌓아 올린 명성마저 실추될 정도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훌륭한 선수는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없다는 축구계 격언을 그대로 이행하고 있는 듯한 모양새다.

루니가 처음 감독을 시작한 것은 2021년 더비 카운티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부터이다. 그는 잉글랜드 풋볼리그 리그 원(3부) 강등을 막지 못했다.


이후 친정팀 DC유나이티드로 향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6위를 유지하고 있던 버밍엄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버밍엄은 루니와 함께 승격을 바라봤으나 되려 추락했다. 루니는 15경기에서 2승 4무 9패를 기록했고 3개월 만에 구단과 결별하는 수모를 겪었다.


절치부심한 루니는 올 시즌 플리머스를 맡으며 반전을 다짐했다. 플리머스는 지난해 버밍엄과의 잔류 경쟁에서 승리해 2부 리그 위치를 지켜낸 구단이다.

어려운 길을 해쳐왔으나 올 시즌 시작과 동시에 루니와 함께 최악의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 현재 플리머스는 4승 6무 13패로 리그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현재의 페이스대로라면 강등이 유력한 셈이다. 결국 구단은 루니와 작별을 고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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