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연봉에 12홀드 12세이브' 김택연과 '신인왕 경쟁'한 리그 최강 '가성비' 마무리, 1억 연봉 고지 밟을까
입력 : 2025.01.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2024시즌 최저 연봉을 받으면서 SSG 랜더스 마운드의 '효자' 노릇을 했던 조병현(23)이 이번 연봉협상에서 1억 원 고지를 밟을 수 있을까.

세광고를 졸업하고 2021 신인 드래프트 당시 2차 3라운드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지명된 조병현은 그해 바로 1군 무대에 데뷔해 3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8.10이라는 성적을 남기고 곧바로 상무에 입대했다. 상무 2년 차인 2023시즌 43경기에서 2승 2패 17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만개한 그는 전역 후 SSG의 2024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SSG의 필승조로 6월까지 44경기에 등판 3승 3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한 조병현은 7월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64로 흔들리기도 했으나 금방 제 페이스를 찾았다. 8월부터 팀의 마무리 투수 직책을 맡은 그는 9월 12경기에서 13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8세이브를 수확했다. 시즌 종료 후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박영현(KT 위즈), 정해영(KIA 타이거즈), 유영찬(LG 트윈스) 등 각 팀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들과 함께 발탁됐다.




2024년 성적 4승 6패 12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58로 시즌을 마무리한 조병현은 팀 내 '최고령 홀드왕' 노경은 다음으로 많은 등판(76경기)과 이닝(73이닝)을 소화했다. 3,000만 원이라는 자신의 연봉을 훌쩍 뛰어넘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시즌 후반 뛰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신인상 후보로 언급되기도 했다. 물론 지난해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한 두산 베어스 김택연이 총 101표 중 93표를 받으며 신인상을 차지했지만, 조병현도 남은 8표 중 2표를 얻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첫 풀타임 시즌에서 시즌 막판 마무리 자리까지 차지한 조병현은 다가오는 시즌 큰 폭의 연봉 인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조병현을 밀어내고 신인상을 수상한 김택연은 다음 시즌을 앞두고 2024시즌 최저연봉 3,000만 원에서 336.7% 오른 연봉 1억 4,000만 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SSG에서 가장 높은 연봉 인상률을 기록한 선수는 불펜 투수 이로운이었다. 데뷔 시즌인 2023시즌 50경기 57⅔이닝 6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5.62를 기록한 이로운은 신인 연봉 3,000만 원에서 146.7% 인상된 7,400만 원에 계약하며 지난해 구단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김택연만큼의 인상률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지난해 이로운보다는 높은 인상률을 기대할 수 있는 성적이다. 조병현은 다가오는 2025시즌에도 마무리 투수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꼭 이번 연봉 협상이 아니더라도 조병현의 억대 연봉 달성은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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