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확 달라진 울산, 전지훈련지 UAE 두바이 출국…'K리그1 4연패' 서막 연다
입력 : 2025.01.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인천공항] 배웅기 기자= 새로운 시즌을 대비하는 울산 HD 선수단이 전지훈련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울산 선수단은 6일 오전 9시 30분경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소집돼 본격적인 전지훈련 일정을 시작했다. 김판곤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진이 2일 먼저 두바이로 떠난 가운데 문정인, 이진현, 허율, 이희균 등 신입생들을 포함한 35명의 선수가 출국길에 올랐다.

지난 시즌 K리그1 3연패 위업을 달성하며 왕조를 구축한 울산의 목표는 뚜렷하다. 다시 한번 왕좌를 수성하는 것은 물론 클럽 월드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등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겠다는 각오다. 숱한 경기가 예정돼있는 만큼 이번 전지훈련이 여느 때보다 중요하다.

야망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울산은 대대적인 세대교체에 나섰다. 임종은·주민규(이상 대전하나시티즌) 등 베테랑들이 팀을 떠났고, 윤종규·박민서·백인우·윤재석 같이 비교적 어린 자원들이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확 달라진 울산에 다소 어색한 기분마저 들었다. 이날 생일인 엄원상은 금호고(광주FC U-18) 후배 허율, 동기 이희균과 함께 간단한 파티를 즐겼다.

선수들의 짤막한 각오 역시 들어볼 수 있었다. K리그 역사상 두 번째 골키퍼 MVP에 빛나는 조현우는 "지나간 것은 모두 잊었다"며 "새로운 시즌에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항상 그래왔듯 올 시즌 또한 신인 같은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임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입단 첫해부터 어린 선수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한 황석호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단체 생활에서는 선수마다 맡은 바 해야 하는 역할이 있다. 모두 같이 좋은 성적 낼 수 있게끔 한 팀을 꾸려나가고자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해 스포츠 탈장 수술부터 시작해 훈련소 입소까지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낸 엄원상은 "선수라면 시즌을 앞두고 생각하는 목표가 있기 마련"이라며 "작년에 아쉬운 부분이 많았던 만큼 준비 잘해 부상 없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사진=울산 HD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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