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쓱 던지면 153km” 호부지가 점찍은 '파이어볼러' 신영우, 팔꿈치 통증→호주 유학 중도 귀국
입력 : 2025.0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호부지' 이호준(49) NC 다이노스 신임 감독이 핵심 유망주로 점찍은 '파이어볼러' 신영우(21)가 호주 유학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중도 귀국한다.

NC 구단은 지난 7일 "신영우가 지난 4일 멜버른 에이시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뒤 오른쪽 팔꿈치에 미세한 통증을 느꼈다"라며 "휴식과 관리를 통해 투구가 가능한 상황이지만, 무리하게 투구를 진행하는 것보다 귀국해 검진받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경남고 출신의 신영우는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NC에 입단한 파이어볼러 유망주다. 고교 시절 이미 150km/h가 넘는 강속구를 던져 주목을 받은 신영우는 지난해 5월 4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3⅔이닝 동안 1피안타 6탈삼진으로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 눈도장을 찍었지만, 7의 사사구(5볼넷, 몸에 맞는 볼 2개)를 내줄 정도로 영점이 잡히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고 구속이 156km/h에 달하는 강력한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커브를 보유했으나 제구 불안에 발목이 잡힌 신영우는 5월 4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10.61, 9⅓이닝 6탈삼진 15볼넷을 기록하고 더는 1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14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4.84, 48⅓이닝 69탈삼진 40볼넷의 성적을 거두고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신영우는 지난 10월 진행된 2024 울산-KBO Fall League에서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10이닝 동안 피안타는 3개뿐이었고, 4볼넷 12탈삼진으로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LG 트윈스전은 5이닝 6탈삼진 노히트 무실점, 쿠바 대표팀을 상대로도 5이닝을 소화하며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11월 호주프로야구리그(ABL) 소속 구단인 퍼스 히트(Perth Heat)에 합류한 신영우는 7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3.45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9이닝당 탈삼진(K/9)이 11.77개(31⅓이닝 40탈삼진)에 달할 정도로 '닥터K'의 위용을 뽐냈다. 하지만 아쉽게도 팔꿈치 부상에 발목이 잡혀 호주 유학을 마무리하지 못하게 됐다.



신영우를 향한 이호준 감독은 기대는 매우 높다. 현재 착실하게 선발투수 수업을 받고 있는 신영우를 차세대 마무리감으로도 높게 평가했다.

이호준 감독은 지난해 말 정근우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쓱 던지면 153km/h이더라. 박영현(KT 위즈), 김택연(두산 베어스), 조병현(SSG 랜더스)처럼 150km/h대를 던지는 젊은 투수들을 보면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젊었을 때가 생각난다. 우리 팀에는 누가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신영우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예상치 못한 팔꿈치 통증으로 호주 리그 일정을 완주하지 못한 신영우는 8일 귀국해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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