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빅리거 후보? 나도 있다...홈런·타점 2관왕 '토종 거포' 3루수의 2025 활약을 주목하라
입력 : 2025.0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지난 4일 김혜성(26)이 포스팅을 통해 LA 다저스로 이적한 이후 그를 잇는 다음 KBO 출신 빅리거는 누가 될지에 대해서도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 위즈 강백호(26),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6)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한화 이글스 노시환(25)도 어느새 포스팅 등록 일수 충족을 코앞에 두고 있다.

다저스는 4일(한국 시간) 김혜성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3억 6,000만 원)이고 3년 1,250만 달러(약 184억 원) 보장 계약이다. 최향남(2009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류현진(2012년 다저스), 강정호(2014년 피츠버그 파이리츠), 박병호(2015년 미네소타 트윈스), 김광현(2019년 세인트루이스), 김하성(2020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정후(2023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고우석(2023년 샌디에이고)에 이은 9번째 포스팅을 통한 미국 진출이다.





그 뒤를 이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강백호와 안우진이 꼽힌다. 데뷔 시즌인 2018시즌부터 타율 0.290 29홈런 84타점을 때려내며 신인왕을 수상한 강백호는 2019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꾸준히 3할 이상의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했다. 2022, 2023시즌 부침을 겪었지만 지난해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으로 부활했다. 지난해 말에는 김혜성과 함께 MLB 사무국의 신분조회 요청을 받기도 했다.

현재 군 복무 중인 안우진도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2018시즌에 데뷔해 통산 6시즌 156경기 43승 35패 2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하며 최고의 토종 선발투수로 자리 잡은 안우진은 2022시즌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에서 타이틀을 가져가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9월 군 전역 후 포스팅 등록 일수를 채우려면 아직 3년가량의 시간이 남았다.




지난해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던 노시환 역시 포스팅을 통한 빅리그 진출 가능성이 있는 선수 중 하나다. 국제대회 출전 보상 일수를 합쳐 지난해까지 6년 치 등록 일수를 채운 노시환은 올해 145경기 이상 1군에 등록되면 시즌 이후 포스팅 자격을 얻는다.

2019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노시환은 데뷔 3년 차인 2021년 18홈런을 때려내며 거포의 자질을 선보였다. 2022시즌 6홈런으로 다소 주춤했던 노시환은 2023시즌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하며 그해 유일하게 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고 타격 부문 2관왕(홈런왕, 타점왕)과 3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군 면제 혜택까지 받은 노시환은 지난해 전반기에만 18홈런 60타점을 때려내며 같은 기간 23홈런 60타점을 때려낸 김도영과 경쟁을 이어갔다. 하지만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불의의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기세가 한풀 꺾였다. 후반기 6홈런 29타점에 그치며 최종성적 타율 0.272 24홈런 89타점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좋았을 때를 생각하면 현재 국내 야수 중 가장 미국행이 유력한 강백호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오히려 3루수라는 확실한 포지션이 있다는 점에서는 강백호보다 경쟁 우위에 있다. 노시환의 3루 수비는 KBO 내에서 상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노시환 자신도 포스팅을 통한 미국 진출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작년 이맘때쯤 김태균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의 유튜브 채널 '김태균 [TK52]'에 출연한 그는 "미국 진출에 마음은 있는데 아직 (포스팅이) 2년 남았기 때문에 (이)정후 형처럼 한국에서 1등이 된 다음에 나가고 싶다. 2~3년 증명을 하고 노시환이 'KBO리그 최고의 타자다'라는 걸 인정받는 순간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다"고 야망을 드러냈다.



사진=OSEN,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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