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이렇게까지 해야 했을까. 긴 협상 끝에 드디어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한화 이글스 하주석(31)이 가장 먼저 뱉은 말은 감사가 아닌 사죄였다.
한화는 지난 8일 내야수 하주석과의 FA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1년 총액 1억 1,000만 원(보장 9,000만 원, 옵션 2,000만 원)이다. 하주석은 계약 후 "계약이 완료돼 신구장에서 한화 이글스 팬 여러분과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며 "겨울 내내 개인운동으로 준비를 잘 해왔다. 책임감을 갖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계약 소식이 전해진 이후 하주석은 자신의 SNS 계정에 '팬 여러분, 항상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이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그리고 '팬 여러분, 신구장에서 좋은 모습으로 곧 뵙겠습니다'라는 코멘트도 덧붙였다.
FA 계약을 체결한 선수들은 계약을 제시해 준 구단과 자신을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기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하주석이 팬들에게 전한 첫 마디는 다름 아닌 사죄였다.
그럴 만도 했다. 고교 시절부터 '천재 유격수'로 이름을 날린 하주석은 2012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에 '전체 1순위'로 지명될 때부터 팬들의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상무 전역 이후 2016시즌부터 꾸준히 주전 유격수로 기회를 받으며 팀의 프렌차이즈 스타로 성장했다. 그렇게 어느덧 팀의 중고참급으로 성장한 하주석은 2022시즌 선수단 주장이라는 중책도 맡았다.
하지만 하주석은 2022년 시즌 중 이른바 '헬멧 투척 사건'으로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인 데 이어 11월 음주운전까지 적발되며 자신을 향한 팬들의 기대감을 산산 조각냈다. KBO로부터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으며 2023년 25경기 출장에 그친 그는 징계 복귀 후에도 실전 감각을 찾지 못했고 타율 0.114(35타수 4안타)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해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최종 성적 64경기 타율 0.292(137타수 40안타) 1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음주운전에 워크에식 논란, 최근 성적까지 저조한 하주석과의 재계약에 대해서 한화 팬들 역시 긍정적으로 생각할 순 없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심우준을 4년 총액 50억에 영입한 한화로서도 하주석이 전력에 보탬이 될 순 있겠으나 꼭 필요한 자원은 아니었다.
하지만 하주석의 진심 어린 사과는 자신에게 비판적이었던 팬들의 마음도 일부 돌린 듯하다. 해당 게시글에는 '실력으로 증명하면 된다', '과거 경기 후에도 팬들에게 끝까지 사인해 줬던 모습을 기억한다. 오래오래 봤으면 좋겠다'는 등 한화 팬들의 응원 댓글이 이어졌다.
사진=OSEN, 한화 이글스 제공, 하주석 SNS 캡처
한화는 지난 8일 내야수 하주석과의 FA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1년 총액 1억 1,000만 원(보장 9,000만 원, 옵션 2,000만 원)이다. 하주석은 계약 후 "계약이 완료돼 신구장에서 한화 이글스 팬 여러분과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며 "겨울 내내 개인운동으로 준비를 잘 해왔다. 책임감을 갖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계약 소식이 전해진 이후 하주석은 자신의 SNS 계정에 '팬 여러분, 항상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이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그리고 '팬 여러분, 신구장에서 좋은 모습으로 곧 뵙겠습니다'라는 코멘트도 덧붙였다.
FA 계약을 체결한 선수들은 계약을 제시해 준 구단과 자신을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기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하주석이 팬들에게 전한 첫 마디는 다름 아닌 사죄였다.
그럴 만도 했다. 고교 시절부터 '천재 유격수'로 이름을 날린 하주석은 2012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에 '전체 1순위'로 지명될 때부터 팬들의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상무 전역 이후 2016시즌부터 꾸준히 주전 유격수로 기회를 받으며 팀의 프렌차이즈 스타로 성장했다. 그렇게 어느덧 팀의 중고참급으로 성장한 하주석은 2022시즌 선수단 주장이라는 중책도 맡았다.
하지만 하주석은 2022년 시즌 중 이른바 '헬멧 투척 사건'으로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인 데 이어 11월 음주운전까지 적발되며 자신을 향한 팬들의 기대감을 산산 조각냈다. KBO로부터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으며 2023년 25경기 출장에 그친 그는 징계 복귀 후에도 실전 감각을 찾지 못했고 타율 0.114(35타수 4안타)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해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최종 성적 64경기 타율 0.292(137타수 40안타) 1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음주운전에 워크에식 논란, 최근 성적까지 저조한 하주석과의 재계약에 대해서 한화 팬들 역시 긍정적으로 생각할 순 없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심우준을 4년 총액 50억에 영입한 한화로서도 하주석이 전력에 보탬이 될 순 있겠으나 꼭 필요한 자원은 아니었다.
하지만 하주석의 진심 어린 사과는 자신에게 비판적이었던 팬들의 마음도 일부 돌린 듯하다. 해당 게시글에는 '실력으로 증명하면 된다', '과거 경기 후에도 팬들에게 끝까지 사인해 줬던 모습을 기억한다. 오래오래 봤으면 좋겠다'는 등 한화 팬들의 응원 댓글이 이어졌다.
사진=OSEN, 한화 이글스 제공, 하주석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