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음주 논란과 부상, 해를 넘긴 FA 단년계약까지 닮아도 너무 닮았다.
데뷔 이후 꾸준히 주전 유격수로 기회를 받으며 2022시즌엔 한화의 주장을 맡을 정도로 팀의 프렌차이즈 스타였던 하주석은 그해 11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면서 커리어가 꼬이기 시작했다.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으며 2023년 25경기 출장에 그친 그는 징계 복귀 후에도 실전 감각을 찾지 못했고 타율 0.114(35타수 4안타)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최종 성적 64경기 타율 0.292(137타수 40안타) 1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아쉬웠던 성적에도 불구하고 하주석은 FA 자격을 신청했다. 하지만 역시나 그를 찾는 팀은 없었다. 원소속팀 한화도 일찌감치 외부 FA 심우준을 4년 총액 50억 원에 영입하면서 2025시즌 주전 유격수를 낙점했다. 결국 협상은 해를 넘겼고 상황은 하주석에게 불리하게 흘러갔다.
그리고 지난 8일 한화 이글스는 내야수 하주석과의 FA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1년 총액 1억 1,000만 원(보장 9000만 원, 옵션 2000만 원)이다. 단년계약으로 한화에 잔류하는 게 하주석에게 최선의 선택지였다. 2022년 2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았던 하주석은 그때보다 반 이상 삭감된 연봉을 받으며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2년 전 이미 하주석과 매우 흡사한 전철을 밟은 이가 있다. 올해 123경기 타율 0.300(416타수 125안타) 13홈런 77타점 OPS 0.869 맹활약으로 NC 다이노스 타선의 핵심이 된 권희동이다.
경남대를 졸업하고 2013 신인 드래프트 9라운드 84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은 권희동은 팀의 1군 역사를 함께해 온 프렌차이즈 선수다. 상무에 입대했던 기간을 제외하면 2020시즌까지 매년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확실하게 팀의 외야 한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2021시즌 도중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사건에 휘말리면서 커리어가 꼬이기 시작했다. 당시 권희동을 포함한 NC 선수 4명과 외부인 2명이 원정 숙소에서 술판을 벌였고 이들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리그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다. 이 사건으로 인해 권희동은 총 97경기(KBO 72경기+구단 자체 2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에서 복귀한 2022년에도 갑작스러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제 컨디션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고 82경기 타율 0.227 5홈런 22타점이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2022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은 권희동은 논란과 부진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평가를 받으러 나왔다. 하지만 당시 기량도 하락세인 데다 FA 등급이 'B등급'인 권희동을 노리는 구단은 없었고 원소속팀 NC마저 그와의 재계약에 소극적이었다. 권희동은 시장의 찬바람을 한참 맞다가 해를 훌쩍 넘긴 2월 27이 돼서야 NC와 1년 최대 1억 2,500만 원 계약을 체결했다.
원소속팀 NC와 재계약한 권희동은 귀신같이 반등에 성공했다. 2023시즌 96경기 타율 0.285 7홈런 63타점으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고 지난해엔 데뷔 첫 3할 타율과 4년만의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며 극적인 부활을 알렸다.
최근 하주석의 행보는 과거 권희동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 권희동이 극적인 반전으로 팀의 중심타자로 거듭난 것처럼 하주석도 그 길을 따라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OSEN, 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 제공
데뷔 이후 꾸준히 주전 유격수로 기회를 받으며 2022시즌엔 한화의 주장을 맡을 정도로 팀의 프렌차이즈 스타였던 하주석은 그해 11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면서 커리어가 꼬이기 시작했다.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으며 2023년 25경기 출장에 그친 그는 징계 복귀 후에도 실전 감각을 찾지 못했고 타율 0.114(35타수 4안타)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최종 성적 64경기 타율 0.292(137타수 40안타) 1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아쉬웠던 성적에도 불구하고 하주석은 FA 자격을 신청했다. 하지만 역시나 그를 찾는 팀은 없었다. 원소속팀 한화도 일찌감치 외부 FA 심우준을 4년 총액 50억 원에 영입하면서 2025시즌 주전 유격수를 낙점했다. 결국 협상은 해를 넘겼고 상황은 하주석에게 불리하게 흘러갔다.
그리고 지난 8일 한화 이글스는 내야수 하주석과의 FA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1년 총액 1억 1,000만 원(보장 9000만 원, 옵션 2000만 원)이다. 단년계약으로 한화에 잔류하는 게 하주석에게 최선의 선택지였다. 2022년 2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았던 하주석은 그때보다 반 이상 삭감된 연봉을 받으며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2년 전 이미 하주석과 매우 흡사한 전철을 밟은 이가 있다. 올해 123경기 타율 0.300(416타수 125안타) 13홈런 77타점 OPS 0.869 맹활약으로 NC 다이노스 타선의 핵심이 된 권희동이다.
경남대를 졸업하고 2013 신인 드래프트 9라운드 84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은 권희동은 팀의 1군 역사를 함께해 온 프렌차이즈 선수다. 상무에 입대했던 기간을 제외하면 2020시즌까지 매년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확실하게 팀의 외야 한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2021시즌 도중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사건에 휘말리면서 커리어가 꼬이기 시작했다. 당시 권희동을 포함한 NC 선수 4명과 외부인 2명이 원정 숙소에서 술판을 벌였고 이들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리그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다. 이 사건으로 인해 권희동은 총 97경기(KBO 72경기+구단 자체 2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에서 복귀한 2022년에도 갑작스러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제 컨디션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고 82경기 타율 0.227 5홈런 22타점이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2022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은 권희동은 논란과 부진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평가를 받으러 나왔다. 하지만 당시 기량도 하락세인 데다 FA 등급이 'B등급'인 권희동을 노리는 구단은 없었고 원소속팀 NC마저 그와의 재계약에 소극적이었다. 권희동은 시장의 찬바람을 한참 맞다가 해를 훌쩍 넘긴 2월 27이 돼서야 NC와 1년 최대 1억 2,500만 원 계약을 체결했다.
원소속팀 NC와 재계약한 권희동은 귀신같이 반등에 성공했다. 2023시즌 96경기 타율 0.285 7홈런 63타점으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고 지난해엔 데뷔 첫 3할 타율과 4년만의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며 극적인 부활을 알렸다.
최근 하주석의 행보는 과거 권희동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 권희동이 극적인 반전으로 팀의 중심타자로 거듭난 것처럼 하주석도 그 길을 따라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OSEN, 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