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이길 사람 안우진 밖에 없어''...류현진·윤석민·김광현, 넥스트 '류윤김' 1순위로 입모았다
입력 : 2025.01.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류윤김'으로 불리는 한국야구 황금기 에이스 3인방 류현진(38·한화 이글스), 윤석민(39·전 KIA 타이거즈), 김광현(37·SSG 랜더스)이 '넥스트 류윤김' 1순위로 안우진(26·키움 히어로즈)를 꼽았다.

지난 10일 공개된 윤석민의 유튜브 채널 '사이버 윤석민'에 출연한 류현진과 김광현은 '넥스트 류윤김'은 누구인가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김광현은 "벌써 답이 나왔는데?"라며 망설임 없이 안우진을 1순위로 언급했다. 그는 "안우진 1번, 곽빈(두산 베어스)이 2번, 문동주(한화)가 3번"이라며 거침 없이 3명의 이름을 언급했다. 윤석민이 3명 모두 우완이라고 말하자 김광현은 "아직까진 이의리(KIA)는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류현진도 큰 고민 없이 3명을 꼽았다. 안우진, 원태인, 문동주를 순서대로 언급한 류현진은 "안우진은 그냥 1번"이라며 김광현과 같은 의견을 내비쳤다.

윤석민의 생각도 동일했다. 그는 "예민하긴 하지만 안우진이 있는 국대(국가대표)와 없는 국대는 완전히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안우진은 무조건 1번이다"라고 말했다. '류윤김' 3인방 모두 국내 최고의 투수는 안우진이라는데 이견이 없었다.



휘문고 출신의 안우진은 2018년 넥센(현 키움)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무대에 입성했다. 2020년까지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던 안우진은 2021년 21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해 데뷔 후 처음으로 100이닝 이상(107⅔이닝)을 소화하며 8승 8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잠재력을 드러냈다.

2022년 KBO리그 최고의 투수는 안우진이었다. 그는 30경기에 등판해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의 영광을 안았다. 196이닝 동안 기록한 224탈삼진은 KBO리그 단일 시즌 2위(1위 아리엘 미란다 225탈삼진)이자 '무쇠팔' 故최동원(223탈삼진)을 뛰어넘는 국내 투수 역대 1위 기록이었다.



2023년에도 24경기 9승 7패 평균자책점 2.39, 150⅔이닝 164탈삼진의 특급 활약을 이어가던 안우진은 오른쪽 팔꿈치 내측 인대파열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이후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안우진은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해 병역의무를 소화하고 있다. 올해 9월 소집 해제 예정인 그는 2026시즌 마운드에 다시 오를 전망이다.




김광현은 안우진의 존재감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비견했다. 김광현은 "내가 봤을 때 오타니를 일 수 있는 사람은 안우진 밖에 없다"라며 국제대회에서 에이스 역할을 맡아 줄 투수는 안우진뿐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윤석민은 "미국, 일본, 베네수엘라,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최고의 멤버가 나와도 한국에 안우진이 있으면 비벼볼만하다라고 생각한다"고 동의했다.

김광현은 "한 게임을 이길 수 있냐 없냐를 가르는 게 선발투수다. (상대 팀의 공격을 선발투수가) 점수 안 주고 막으면 어떻게든 우리가 1점, 2점 짜내서 이기면 된다. 지금은 그게 안된다"라며 국가대표팀에 에이스급 선발투수가 부족한 점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류현진이 2008 베이징 올림픽 캐나다전 완봉승 이야기를 꺼내자 윤석민은 "캐나다전 (류현진) 완봉 때도 우리가 6~9회 됐을 때 떨리는 게 없었다. (스코어가) 1-0인데도 (이미) 이긴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당시 류현진은 베이징 올림픽 본선 풀리그 3차전서 캐나다 타선을 9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꽁꽁 묶으며 한국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김광현이 "어떤 강팀을 만나더라도 선발투수가 좋으면 이길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라고 말하자 류현진은 "그렇다. 무조건 선발이 좋아야 한다"라며 맞장구쳤다.



한편, 류현진과 김광현은 2026년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석민이 "우리나라가 왼손 어린 선수가 나오는 사람이 없다. 아직도 김광현, 류현진, 양현종이다. 내년 WBC 준비해라"라고 말하자 류현진은 "내후년? (김광현) 너도 준비해"라고 김광현에게 바통을 넘겼다.

김광현은 "난 안 한다. 벌써 (국가대표 은퇴를) 선포했다"라며 "현진이 형이 '실력이 되면 김광현과 양의지를 꼬셔서 2026 WBC에 같이 나가겠다'라는 인터뷰를 봤다. 현진이 형이 부르면 나가야 한다"라고 웃어 넘겼다. 이에 류현진이 "그런데 정예멤버로 한 번 (국가대표) 한 번 하고 싶지 않느냐"라고 묻자 김광현은 "2009년 같은 그런 느낌이라면 하고 싶다"라고 여운을 남겼다.

사진=OSEN,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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