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런 시련을' 동기생 김강률은 '대박' 쳤는데...이용찬의 소속팀 찾기, '또' 무기한 연장인가
입력 : 2025.01.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벌써 두 번째 불운이다. FA 이용찬(36)의 행선지 찾기는 또 이렇게 무기한 미뤄지는 걸까.

지난해까지 NC 다이노스의 마무리 투수였던 이용찬이 아직도 FA 시장에서 찬바람을 맞고 있다. 현재 시장에 남아 있는 선수는 이용찬을 포함 3명(김성욱, 문성현)이다.

2007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이용찬은 그해 바로 팀의 주축 불펜으로 자리 잡으며 승승장구했다. 1군 데뷔 2년 차인 2009시즌 마무리 투수로 26세이브를 올리며 그해 신인상을 받았고 이어진 2010시즌에도 47경기 2승 1패 25세이브를 기록하며 1차 지명자다운 잠재력을 만개했다.



2012년에는 선발투수로 26경기 10승 1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2014년 다시 불펜으로 돌아가 17세이브를 올리는 등 전천후로 활약하며 두산 마운드에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됐다. 상무에서 군 문제를 해결한 후에도 2017시즌 68경기 5승 5패 2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40, 2018시즌엔 선발투수로 25경기에 등판해 15승 3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하는 등 여전한 활약을 이어갔다.

그러다 하필 FA를 앞둔 2020시즌 부상 악재를 만났다. 그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5경기 등판에 그쳤다.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에도 FA를 신청했지만, 직전 시즌 수술 이력이 있는 데다가 FA 등급도 'A등급'인 이용찬을 영입하려는 팀은 쉽게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그는 시즌이 시작할 때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미아 신세'가 됐다.



이용찬은 2021년 5월 20일이 돼서야 당시 주축 투수들이 부상에 빠져 공백이 생긴 NC와 3+1년 최대 27억 원 FA 계약을 맺었다.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은 이용찬은 2021시즌 16세이브, 2022시즌 22세이브를 올리며 부진을 떨치고 팀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후반기 갑작스러운 구위 저하를 겪으며 슬럼프에 빠졌다. 8월(29.08)과 9월(15.19) 평균자책점이 급등했고, 결국 2군을 몇 차례 오가며 시즌 막판엔 김재열에게 마무리 자리를 내줬다.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또 악재가 덮친 것이다.




한편,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이용찬의 두산 입단 동기생이었던 김강률은 자신의 첫 FA에 대박을 터트렸다. 유영찬, 함덕주 등 주요 불펜 자원들의 수술로 뒷문 보강이 급해진 LG 트윈스와 3+1년 최대 14억 원(계약금 5억 원, 연봉 9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외에도 장현식, 김원중, 노경은 등 필승조급 자원들이 큼지막한 FA 계약을 따냈다. NC 불펜에서 함께 활약하던 임정호도 재계약에 골인했다.

안타깝게도 이용찬은 그들과 다르게 또다시 선수 생활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이호준 NC 감독은 이용찬 잔류 시 그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계획을 짜놨지만, 그조차도 팀에 합류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이용찬의 두 번째 추운 겨울은 언제쯤 끝이 날까.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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