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이후 첫 13번’ 맨유, 덴마크 초신성 수비수 영입! 암울한 왼쪽의 해결사 될까
입력 : 2025.02.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민진홍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04년생 레프트백 파트리크 도르구(20) 영입에 성공했다.

맨유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도르구 영입을 발표했다. 파브리지오 로마노기자에 따르면 이적료는 3,000만 유로+500만 유로(약 525억)이고 계약 기간은 1년 연장 옵션을 포함한 2030년까지이다.

도르구는 187cm, 80kg으로 뛰어난 피지컬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폭발적인 스피드가 더해져 측면에서 저돌적으로 공을 운반하는데 능숙하다.


FC 노르셸란 출신의 도르구는 2022년 여름 US 레체로 이적했고, 2023년 첫 선발 데뷔전을 가졌다. 하이라이트는 2024년 2월 ACF 피오렌티나전이었다. 당시 도르구는 자신의 프로 데뷔골이자 극적인 역전 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덴마크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도르구는 능력을 인정받아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 리그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후반 36분 교체 출전하며 성인 대표팀에 데뷔했고, 투입 42초 만에 데뷔골을 터뜨리며 2:0 승리에 일조했다.

다만 도르구의 플레이 스타일에는 뒷공간 수비에 취약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여기에 더해 요즘 희귀하다는 왼발잡이 레프트백이지만 아직 킥 정확도가 부족하다는 점 또한 고쳐야 할 부분으로 꼽힌다. 따라서 최근 부상에서 복귀해 팀 훈련에 참가 중인 선배 루크 쇼의 멘토링이 필요하다.


도르구는 첫 인터뷰를 통해 "나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라고 부를 수 있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 오늘은 온 가족에게 매우 특별한 날이다. 루벤 아모림과 함께 일하고 싶다. 이 팀과 클럽의 미래에 대한 그의 비전은 정말 흥미진진하다. 내 발전을 위해 명확한 계획이 세워졌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내 잠재력을 발휘하고 큰 야망을 완수하기에 완벽한 곳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포부에 가득 찬 입단 소감을 전했다.


실력 이외에 배정 받은 등번호도 이목을 끌었다. 도르구는 노르셸란 유소년팀에서부터 13번을 달고 뛰었다. 맨유에서 13번은 상징적 숫자다. 과거 박지성이 등번호 13번을 달고 통산 204경기 28골 28도움을 기록하며 들어 올릴 수 있는 모든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하며 맨유의 영광적인 순간을 함께 했기 때문이다.

박지성 이후 첫 필드 플레이어 13번의 등번호를 배정받은 도르구는 다가오는 8일 레스터 시티와의 2024/25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 홈경기에서 데뷔전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랜 기간 왼쪽 측면 수비수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맨유였기에 도르구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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