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빅6 겨울 영입 전쟁 마감!' '토갈벤' 체면 구긴 토트넘, 강등권 풀백 영입 맨유…다사다난한 한 달
입력 : 2025.02.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빅6의 올해 겨울나기는 어땠을까.

빅6란 프리미어리그에서 전통적으로 강력한 성적과 재정을 자랑하는 6개의 클럽을 지칭하는 의미다. 대표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리버풀, 아스널, 첼시, 토트넘 핫스퍼를 일컫는다.

4일 오전 8시(한국시간) 2024/25 프리미어리그 겨울 이적시장이 막을 내렸다. 지난달 1일부터 약 한 달간 엄동설한을 보낸 빅6의 방식은 사뭇 달랐다.


가장 뜨거운 겨울을 보낸 구단은 단연 맨시티. 공격수부터 미드필더, 수비수까지 정말 알차게 영입했다. 최전방에는 '제2의 살라'라는 별명을 가진 오마르 마르무시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로부터 7,500만 유로(약 1,130억 원)에 데려왔다. 미드필드진에는 이적시장 마감 직전 6,000만 유로(약 904억 원)를 쏟아부으며 니코 곤살레스까지 얻었다.

현재 뎁스가 가장 취약한 수비수 영입에도 자금을 아끼지 않았다. '우즈벡 김민재' 압두코디르 후사노프를 4,000만 유로(약 602억 원)에 획득했으며, 브라질 명문 구단 파우메이라스에서 대활약을 펼친 비토르 헤이스를 데려오기 위해 3,700만 유로(약 558억 원)를 썼다. 레알 바야돌리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주마 바를 영입 후 성장과 경험을 위해 RC 랑스로 임대 보냈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는 법. 맨시티의 베테랑 카일 워커가 세리에 A의 AC 밀란으로 임대를 떠났다.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는 노쇠화된 수비진에 젊은 피를 수혈하기 위해 방출을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는 이번 겨울에만 무려 2억 1,800만 유로(약 3,286억 원)를 지출했다. 이는 지난 2023년 첼시가 지출한 3억 3,000만 유로(약 4,970억 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겨울 이적료다.


'라이벌' 맨유는 비교적 심심한 겨울을 보냈다. 뉴페이스 수비수 두 명 영입이 전부로 총 3,180만 유로(약 480억 원)를 지출했다. 아스널의 에이든 헤븐(180만 유로)과 US 레체 출신의 파트리크 도르구(3,000만 유로)를 영입하는 것에 그쳤다.

그러나 혹덩이들이 떨어졌다. '역대급 먹튀' 안토니가 스페인 라리가 중위권 팀 레알 베티스로 임대 떠났으며, 성골 유스 출신 마커스 래시포드도 애스턴 빌라로 임대됐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꽤 바쁜 겨울을 보냈다. 강원FC의 양민혁(400만 유로)을 영입하며 기대를 샀으나 데뷔전도 치르게 하지 못한 채 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임대 보냈다. 또한 빅6 중 유일하게 골키퍼를 데려왔다.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부상으로 쓰러지자 SK 슬라비아 프라하로부터 안토닌 킨스키를 1,650만 유로(약 248억 원)에 영입했다. 더불어 RC 랑스 소속 케빈 단조를 임대 영입하며 부상으로 이탈한 주전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 라두 드라구신의 빈자리를 메꿨다.

이적시장 마감 직전 놀라운 소식도 전해졌다. 불과 이틀 전까지만 해도 '토트넘 이적할 바에는 벤치 앉겠다'고 뮌헨 잔류를 택하며 이적을 완강히 거절한 마티스 텔이 입장을 번복하고 토트넘에 합류한 것이다.


첼시는 영입보다 덜어내는 것을 선택했다. 한때 주장을 담당하던 베테랑 벤 칠웰을 크리스털 팰리스로 임대 보냈으며, 부진으로 주전 경쟁에서 밀린 악셀 디사시까지 애스턴 빌라로 임대를 떠났다.

우승 경쟁을 다투는 리버풀(1위·승점 56)과 아스널(2위·승점 50)은 조용한 겨울나기를 택했다. 리버풀은 이미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페데리코 키에사를 1,200만 유로(약 195억 원)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업어오며 뎁스를 강화했다. 더불어 이미 강력한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는 리버풀에 새로운 영입은 불필요한 지출로 여겨진다.

리버풀을 치열하게 뒤쫓고 있는 아스널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 동안 강력한 주포를 원했다. 부카요 사카와 가브리엘 제주스가 부상으로 쓰러지며 공격의 부재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아스널은 애스턴 빌라의 올리 왓킨스를 원했지만 애스턴 빌라가 그의 이적을 허용하지 않았다. 또한 아스널은 텔에게도 관심을 표했지만 토트넘과의 경쟁에서 패하며 영입이 무위로 돌아갔다.

사진= Sky Sports, gfs.sports 인스타그램 캡처, Spurs Web,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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