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25)이 지난 한국시리즈 1차전 때 느꼈던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난 10일 KBSN스포츠 김태균 해설위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김태균 [TK52]'에 출연한 원태인은 '지난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는 질문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1차전 중단됐을 때"라고 답했다.
원태인은 "1회부터 계속 비슷한 양이 오고 있었다. 정규시즌이었다면 무조건 경기를 못하는 수준이었다. 저희는 기상 레이더가 있지 않나. 절대 (비가) 그치지 않을 레이더였다"며 "잘 던지고 있었고 투구 수 조절도 너무 잘 됐는데 딱 중단되는 순간 재개는 불가능하겠구나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https://img.sportalkorea.com/service_img/storage/2024/10/22/4b17abf.jpg)
지난해 10월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간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경기 시작을 앞두고 내린 비로 인해 예정보다 약 1시간 지연된 후 시작됐다.
KIA는 제임스 네일, 삼성은 원태인이라는 최강의 카드를 1차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비가 쏟아지는 상황에도 양 팀 투수는 5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며 팽팽하게 경기를 끌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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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의 균형을 깬 건 삼성 김헌곤이었다. 6회 초 선두타자로 나온 김헌곤은 네일의 5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선제 솔로 홈런을 날렸다. 후속타자 르윈 디아즈가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했고 KIA는 마운드를 장현식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강민호가 교체로 올라온 장현식을 상대로 또 볼넷을 골라 나갔고, 삼성은 점수 차를 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경기 시작 전부터 쏟아지던 빗줄기는 멈출 줄을 모르고 더욱 거세졌다. 주심은 우천으로 인해 더 이상 경기를 재개할 수 없다고 판단, 중단을 선언했다. 방수포를 덮고 비가 잦아들길 기다려도 봤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포스트시즌 경기에서는 처음으로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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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이 결정은 삼성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그날 선발로 나섰던 원태인은 5회까지 66구만을 던지며 호투를 이어가고 있었다. 만약 경기가 취소되지 않았다면 7회 혹은 8회까지도 투구를 이어갈 수 있는 페이스였다.
삼성은 1차전 남은 4이닝을 다른 투수로 메워야 했고, 같은 날 이어질 2차전까지 고려해야 했다. 정규시즌 에이스로 활약했던 코너 시볼드도 부상으로 빠진 상태였기에 박진만 감독의 마운드 구상은 한층 더 복잡해졌다.
결국 23일 재개된 1차전과 뒤이어 진행된 2차전에서 삼성은 2연패를 떠안았다. 첫날 서스펜디드 선언만이 삼성 패배의 원인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경기력에 악영향을 끼쳤음은 분명했다.
![](https://img.sportalkorea.com/service_img/storage/2024/10/22/4b1efd1.jpg)
원태인은 그날 경기를 떠올리며 "2시간, 3시간을 기다려도 재개만 된다면 저는 무조건 올라간다고 말씀드렸다. 그래서 라커룸에서 웨이트볼로 스트레칭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런데 서스펜디드 결정이 났을 때 너무 속상했다. 언젠가 한국시리즈를 우승할 때까지 아마 계속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털어놨다.
그 말을 들은 김태균도 "그날 1차전에 중단되고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넘어간 게 어떻게 보면 삼성에게 운이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https://img.sportalkorea.com/service_img/storage/2024/08/02/df44294.jpg)
사진=OSEN, 뉴스1, 뉴시스
지난 10일 KBSN스포츠 김태균 해설위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김태균 [TK52]'에 출연한 원태인은 '지난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는 질문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1차전 중단됐을 때"라고 답했다.
원태인은 "1회부터 계속 비슷한 양이 오고 있었다. 정규시즌이었다면 무조건 경기를 못하는 수준이었다. 저희는 기상 레이더가 있지 않나. 절대 (비가) 그치지 않을 레이더였다"며 "잘 던지고 있었고 투구 수 조절도 너무 잘 됐는데 딱 중단되는 순간 재개는 불가능하겠구나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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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간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경기 시작을 앞두고 내린 비로 인해 예정보다 약 1시간 지연된 후 시작됐다.
KIA는 제임스 네일, 삼성은 원태인이라는 최강의 카드를 1차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비가 쏟아지는 상황에도 양 팀 투수는 5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며 팽팽하게 경기를 끌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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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의 균형을 깬 건 삼성 김헌곤이었다. 6회 초 선두타자로 나온 김헌곤은 네일의 5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선제 솔로 홈런을 날렸다. 후속타자 르윈 디아즈가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했고 KIA는 마운드를 장현식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강민호가 교체로 올라온 장현식을 상대로 또 볼넷을 골라 나갔고, 삼성은 점수 차를 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경기 시작 전부터 쏟아지던 빗줄기는 멈출 줄을 모르고 더욱 거세졌다. 주심은 우천으로 인해 더 이상 경기를 재개할 수 없다고 판단, 중단을 선언했다. 방수포를 덮고 비가 잦아들길 기다려도 봤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포스트시즌 경기에서는 처음으로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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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이 결정은 삼성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그날 선발로 나섰던 원태인은 5회까지 66구만을 던지며 호투를 이어가고 있었다. 만약 경기가 취소되지 않았다면 7회 혹은 8회까지도 투구를 이어갈 수 있는 페이스였다.
삼성은 1차전 남은 4이닝을 다른 투수로 메워야 했고, 같은 날 이어질 2차전까지 고려해야 했다. 정규시즌 에이스로 활약했던 코너 시볼드도 부상으로 빠진 상태였기에 박진만 감독의 마운드 구상은 한층 더 복잡해졌다.
결국 23일 재개된 1차전과 뒤이어 진행된 2차전에서 삼성은 2연패를 떠안았다. 첫날 서스펜디드 선언만이 삼성 패배의 원인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경기력에 악영향을 끼쳤음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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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은 그날 경기를 떠올리며 "2시간, 3시간을 기다려도 재개만 된다면 저는 무조건 올라간다고 말씀드렸다. 그래서 라커룸에서 웨이트볼로 스트레칭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런데 서스펜디드 결정이 났을 때 너무 속상했다. 언젠가 한국시리즈를 우승할 때까지 아마 계속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털어놨다.
그 말을 들은 김태균도 "그날 1차전에 중단되고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넘어간 게 어떻게 보면 삼성에게 운이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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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뉴스1,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