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이정후에게 '진심'이다...홈 개막전서 특별 응원 좌석+한정판 티셔츠까지 공개 ''정후 크루의 일원 되길''
입력 : 2025.02.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부상에서 돌아올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만만치 않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2025시즌 첫 홈경기 시리즈에서 이정후를 위한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4월 5일부터 7일(이상 현지 시간)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펼쳐지는 2025시즌 첫 홈 3연전에서 이정후를 위한 특별 좌석을 판매한다. 해당 좌석은 오라클파크의 142번 구역으로 중견수 이정후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외야 중앙석이다. 이 티켓을 구매한 관중에게는 이정후의 얼굴이 그려진 한정판 티셔츠도 제공된다.


이정후를 향한 구단의 기대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024시즌을 앞두고 6년 1억 1,300만 달러라는 '아시아 출신 야수 역대 최고 규모 계약'을 안겨주며 이정후를 영입했다.

현지 팬들의 큰 관심을 받은 이정후는 시범경기 기간 13경기에서 타율 0.343(35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 2도루 OPS 0.911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정규시즌에 들어와서도 데뷔 3경기 만에 미국 무대 첫 홈런을 때려내는 등 잘 적응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4월 다소 힘겨운 적응기를 보낸 이정후는 5월 들어 6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이 찾아왔다. 5월 13일(이하 한국 시간) 신시내티 레즈전서 수비 도중 점프 캐치를 시도하다 펜스에 충돌해 왼쪽 어깨 관절와순이 찢어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이정후는 어깨 수술 전문가 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수술을 권유받고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MLB 데뷔 첫 시즌 최종성적은 37경기 타율 0.262 2홈런 8타점 2도루 OPS 0.641로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정후에 대한 현지 매체의 평가는 냉정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최악의 영입은 KBO에서 이정후를 데려온 것이다. 이보다 더 나쁠 수는 없었다"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도 이정후 영입이 샌프란시스코의 가장 큰 실수가 될 뻔했다고 언급했다. 매체는 "이정후 계약을 실패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시즌 종료 부상으로 쓰러지기 전의 초반 성적은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행보를 보면 알 수 있듯, 이정후를 향한 기대도 아직 식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NBC 스포츠 베이 에어리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는 뛸 준비가 되어 있다. 이정후의 복귀는 FA 선수를 영입하는 것과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 성적 예측 프로그램 '스티머' 역시 이정후가 올 시즌 143경기 타율 0.294(598타수 175안타) 14홈런 63타점 13도루 OPS 0.789의 호성적을 거둘 것이라 예상했다. MLB 공식 SNS도 팬그래프의 예상치를 인용해 이정후가 2025시즌 타율 0.287 11홈런 73득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후는 MLB.com이 지난 11일 발표한 '2025시즌 각 구단의 개막전 예상 선발 라인업'에도 당당히 1번 타자-중견수로 이름을 올렸다. '야후스포츠'는 이정후를 '샌프란시스코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서 경쟁하기 위해 꼭 필요한 선수'라 평가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캡처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