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구속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날카로운 제구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27)이 올해 첫 실전 등판서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롯데는 12일(한국 시간) 대만 타이베이시의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친선경기 1차전서 3-4로 역전패했다.
5회까지 2-1로 앞섰던 롯데는 6회 나균안(1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1탈삼진 3실점)이 흔들리며 2-4로 리드를 내줬다. 이후 롯데는 8회 초 손호영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황성빈이 홈을 밟아 3-4까지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올 시즌 5선발 자리를 두고 생존 경쟁을 펼쳐야 하는 나균안은 이날 박세웅(2이닝 1실점)-박준우(1⅔이닝 무실점)-정현수(⅓이닝 무실점)에 이어 팀의 4번째 투수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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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로 롯데가 앞선 5회 말 마운드에 오른 나균안은 초구부터 148km/h의 빠른 볼을 던져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제구가 말썽이었다. 선두타자 볼넷을 내준 나균안은 좌익수 뜬공으로 1아웃을 잡은 뒤 도루를 허용해 1사 2루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또다시 볼넷으로 주자 1, 2루 위기를 자초한 그는 1루수 땅볼, 삼진으로 나머지 2개의 아웃카운트를 처리하며 실점 없이 5회를 마무리했다.
6회도 불안했다. 선두타자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나균안은 다음 타자 우녠팅에게 던진 145km/h 패스트볼이 한가운데 몰려 2루타를 맞았다. 무사 1, 3루에 몰린 나균안은 가오위제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맞아 2-3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김태형 감독은 나균안을 내리고 송재영을 투입했다. 대만은 희생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만들었고, 롯데는 송재영 대신 한현희를 투입했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올라온 한현희는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1사 만루를 자초했다. 결국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나균안의 실점은 3점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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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마고를 졸업하고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3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나균안은 지난 8년간 다사다난한 선수 생활을 했다. 대형 포수로 큰 기대를 받은 나균안은 통산 216경기 타율 0.123(366타수 45안타) 5홈런 24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결국 포수로 빛을 보지 못한 그는 2020년 투수로 전향했다. 이름도 나종덕에서 나균안으로 개명하며 새롭게 출발했다.
포지션과 이름을 모두 바꾼 나균안은 이후 완전히 다른 길을 걸었다. 2022년 39경기 3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하며 투수 잠재력을 터뜨린 나균안은 2023년 롯데의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맡아 23경기 6승 8패 평균자책점 3.80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4월 한 달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4의 성적을 기록, 월간 MVP까지 수상하며 롯데의 새로운 토종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https://img.sportalkorea.com/service_img/storage/2024/10/21/66e97d0.jpg)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태극마크를 단 나균안은 한국 대표팀의 금메달에 힘을 보태며 병역 면제 혜택까지 받았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군 문제까지 해결한 나균안은 이제 탄탄대로를 걷는 일만 남은 듯했다.
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4선발로 낙점받았던 나균안은 가정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태형 감독은 "집안 문제"라며 그에게 기회를 줬으나 부진한 성적으로 사령탑의 믿음에 보답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시즌 중인 6월에는 선발 등판 바로 전날 술자리에 참석한 모습이 팬에게 목격돼 물의를 일으켰다.
![](https://img.sportalkorea.com/service_img/storage/2024/10/21/66f361e.jpg)
결국 30경기 출장 정지 및 사회봉사활동 40시간의 구단 자체 징계를 받은 나균안은 약 2개월의 공백기를 가진 뒤 9월 1군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큰 반전은 없었다. 최고의 2023시즌을 보낸 나균안은 2024시즌 26경기 4승 7패 평균자책점 8.51의 최악의 성적으로 마무리하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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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시즌 롯데 선발진은 찰리 반즈, 터커 데이비슨, 박세웅, 김진욱까지 4선발이 갖춰졌다. 나균안은 5선발 한 자리를 두고 박진, 박준우 등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대만 대표팀과 경기에서는 무실점 호투를 펼친 박준우와 달리 나균안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패전의 멍에까지 썼다. 아직 2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140km/h 중후반의 구속이 나올 정도로 컨디션이 나쁘지는 않았으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불안한 제구에 발목이 잡혔다. 나균안은 남은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진행될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2023년 보여줬던 날카로운 제구력을 되찾지 못한다면 5선발 자리는 다른 경쟁자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https://img.sportalkorea.com/service_img/storage/2024/09/02/3c0bc63.jpg)
사진=OSEN, 뉴스1, 유튜브 'Giants TV' 캡처
롯데는 12일(한국 시간) 대만 타이베이시의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친선경기 1차전서 3-4로 역전패했다.
5회까지 2-1로 앞섰던 롯데는 6회 나균안(1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1탈삼진 3실점)이 흔들리며 2-4로 리드를 내줬다. 이후 롯데는 8회 초 손호영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황성빈이 홈을 밟아 3-4까지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올 시즌 5선발 자리를 두고 생존 경쟁을 펼쳐야 하는 나균안은 이날 박세웅(2이닝 1실점)-박준우(1⅔이닝 무실점)-정현수(⅓이닝 무실점)에 이어 팀의 4번째 투수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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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로 롯데가 앞선 5회 말 마운드에 오른 나균안은 초구부터 148km/h의 빠른 볼을 던져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제구가 말썽이었다. 선두타자 볼넷을 내준 나균안은 좌익수 뜬공으로 1아웃을 잡은 뒤 도루를 허용해 1사 2루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또다시 볼넷으로 주자 1, 2루 위기를 자초한 그는 1루수 땅볼, 삼진으로 나머지 2개의 아웃카운트를 처리하며 실점 없이 5회를 마무리했다.
6회도 불안했다. 선두타자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나균안은 다음 타자 우녠팅에게 던진 145km/h 패스트볼이 한가운데 몰려 2루타를 맞았다. 무사 1, 3루에 몰린 나균안은 가오위제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맞아 2-3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김태형 감독은 나균안을 내리고 송재영을 투입했다. 대만은 희생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만들었고, 롯데는 송재영 대신 한현희를 투입했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올라온 한현희는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1사 만루를 자초했다. 결국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나균안의 실점은 3점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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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마고를 졸업하고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3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나균안은 지난 8년간 다사다난한 선수 생활을 했다. 대형 포수로 큰 기대를 받은 나균안은 통산 216경기 타율 0.123(366타수 45안타) 5홈런 24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결국 포수로 빛을 보지 못한 그는 2020년 투수로 전향했다. 이름도 나종덕에서 나균안으로 개명하며 새롭게 출발했다.
포지션과 이름을 모두 바꾼 나균안은 이후 완전히 다른 길을 걸었다. 2022년 39경기 3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하며 투수 잠재력을 터뜨린 나균안은 2023년 롯데의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맡아 23경기 6승 8패 평균자책점 3.80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4월 한 달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4의 성적을 기록, 월간 MVP까지 수상하며 롯데의 새로운 토종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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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태극마크를 단 나균안은 한국 대표팀의 금메달에 힘을 보태며 병역 면제 혜택까지 받았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군 문제까지 해결한 나균안은 이제 탄탄대로를 걷는 일만 남은 듯했다.
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4선발로 낙점받았던 나균안은 가정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태형 감독은 "집안 문제"라며 그에게 기회를 줬으나 부진한 성적으로 사령탑의 믿음에 보답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시즌 중인 6월에는 선발 등판 바로 전날 술자리에 참석한 모습이 팬에게 목격돼 물의를 일으켰다.
![](https://img.sportalkorea.com/service_img/storage/2024/10/21/66f361e.jpg)
결국 30경기 출장 정지 및 사회봉사활동 40시간의 구단 자체 징계를 받은 나균안은 약 2개월의 공백기를 가진 뒤 9월 1군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큰 반전은 없었다. 최고의 2023시즌을 보낸 나균안은 2024시즌 26경기 4승 7패 평균자책점 8.51의 최악의 성적으로 마무리하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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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시즌 롯데 선발진은 찰리 반즈, 터커 데이비슨, 박세웅, 김진욱까지 4선발이 갖춰졌다. 나균안은 5선발 한 자리를 두고 박진, 박준우 등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대만 대표팀과 경기에서는 무실점 호투를 펼친 박준우와 달리 나균안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패전의 멍에까지 썼다. 아직 2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140km/h 중후반의 구속이 나올 정도로 컨디션이 나쁘지는 않았으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불안한 제구에 발목이 잡혔다. 나균안은 남은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진행될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2023년 보여줬던 날카로운 제구력을 되찾지 못한다면 5선발 자리는 다른 경쟁자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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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뉴스1, 유튜브 'Giants 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