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고교 스카우트 전부 거절→왜? '어릴 적 꿈 삼성 입단 아니었다'니...'푸른 피의 에이스'가 전학 안 간 이유
입력 : 2025.02.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25)이 학창 시절 자신의 목표가 '삼성 입단'이 아닌 '삼성 1차 지명'이었다고 고백했다.

최근 KBSN스포츠 김태균 해설위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김태균 [TK52]'에 출연한 원태인은 중학생 시절 전국 고등학교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음에도 경북 고등학교에 진학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대표적으로 서울고랑 북일고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왔다. 중학교 2학년 때까지 규정이 제가 다른 지역으로 가도 지역 1차 지명 연고는 그대로였다. 그런데 수도권으로 몰리는 현상이 나오다 보니까 고등학교 연고까지 인정이 돼야 1차 지명을 받을 수 있다고 규정이 바뀌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근데 저는 어렸을 때부터 꿈이 삼성 입단이 아니라 삼성 1차 지명이었다. 그래서 다른 곳으로 가면 삼성 1차 지명을 못 받으니까. 실력은 정말 자신 있었기 때문에 남아 있으면 (1차 지명) 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래서 스카우트를 고사하고 경북 고등학교로 갔다"고 이유를 밝혔다.


대구광역시에서 태어나 대구 소재 율하초, 경복중을 나온 원태인은 당시 경복중학교 야구부 감독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야구 신동으로 주목받았다. 6살 때는 과거 삼성의 홈구장이었던 대구시민구장에서 시구에 나서 팬들의 머리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결과적으로 원태인의 계획은 현실이 됐다. 경북고에 진학해 여전히 고교 최고의 활약을 이어간 그는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으며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삼성 구단은 원태인을 지명하며 '삼성 라이온즈의 1차 지명은 10여 년 전에 이미 결정된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지명 당해 바로 1군 무대에 데뷔해 선발 로테이션에 투입된 원태인은 3년 차인 2021시즌 26경기 14승 7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이후로도 매년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 15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삼성 마운드를 지킨 그는 지난해 28경기에서 159⅔이닝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 2017시즌 양현종(20승) 이후 7년 만에 토종 다승왕 자리에 올랐다. 국내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과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 1.20)를 기록하는 등 삼성의 에이스를 넘어 국내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원태인은 과거의 선택을 후회한 적은 없냐는 질문에 "후회한 적 없다"고 답하며 "목표는 영구결번이다. 오승환 선배님, (구)자욱 형을 따라서 6번째 영구결번이 되는 게 목표"라며 야망을 드러냈다. 해외진출이 목표이지 않느냐는 말엔 "류현진 선배님도 갔다 왔다. (갔다 오게 되면) 당연히 삼성으로 돌아오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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