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서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동갑내기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6)과 앨버트 수아레즈(36)가 미국으로 돌아간 뒤 엇갈린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지역 매체 '댈러스 모닝 뉴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 로스터 진입을 노리는 뷰캐넌의 메이저리그 복귀의 길이 조금 더 험난해졌다"라며 "논-로스터 초청 선수 자격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뷰캐넌이 지난 월요일(17일) 수비 훈련 도중 왼쪽 발목 염좌 부상을 당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브루스 보치 감독은 '꽤 심하게 다쳤다'라며 뷰캐넌의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음을 시사했다. 텍사스 구단은 그가 최소 일주일은 결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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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231순위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입단한 뷰캐넌은 2014년 빅리그에 데뷔해 2시즌(2014~2015) 동안 35경기 8승 17패 평균자책점 5.01을 기록했다.
2016년까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통산 55경기 24승 15패 평균자책점 3.65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도 빅리그의 높은 벽에 가로막혔던 뷰캐넌은 아시아 무대로 눈을 돌렸다. 일본 프로야구(NPB) 스왈로즈와 계약을 맺은 뷰캐넌은 3시즌(2017~2019년) 동안 20승 30패 평균자책점 4.07의 성적을 남기고 이번에는 한국으로 무대를 옮겼다.
2020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뷰캐넌은 4시즌 동안 부동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113경기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2023시즌 종료 후 삼성은 뷰캐넌에게 다년 계약을 제시하려 했다. 그러나 뷰캐넌이 한국 잔류 대신 미국 무대 복귀를 선택하면서 삼성과의 동행은 4년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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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캐넌은 필라델피아와 메이저 계약이 아닌 마이너 계약을 맺고 30대 중반의 나이에 다시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시범경기 4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63(8이닝 5실점), 피안타율 0.371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뷰캐넌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2024시즌을 시작했다.
리하이 밸리 아이언피그스(필라델피아 산하 트리플A)서 22경기(선발 16경기) 9승 3패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한 뷰캐넌은 필라델피아에서 빅리그에 콜업되지 못하고 지난해 8월 말 트레이드를 통해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직후 콜업돼 감격의 빅리그 복귀전까지 치른 뷰캐넌은 9년 만에 밟은 메이저리그 무대서 3⅓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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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신시내티 로스터에 더 이상 그의 자리는 없었다. 결국 뷰캐넌은 빅리그 승격 하루 만에 양도 지명(DFA) 조처되는 아픔을 맛봤다. 이후 남은 시즌을 트리플A서 보내며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7.52의 부진한 성적을 거둔 뷰캐넌은 신시내티를 떠나 새로운 팀을 찾았다.
지난 1월 텍사스와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뷰캐넌은 시범경기 개막을 코앞에 두고 발목 부상 악재를 맞았다. 치열한 생존 경쟁을 뚫어야 하는 상황에서 시즌 출발이 늦어진 뷰캐넌은 여러모로 불리한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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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캐넌과 일본, 한국 무대에서 함께 뛰었던 수아레즈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2022년 삼성에 입단한 수아레즈는 매년 10승 이상을 수확했던 뷰캐넌과 달리 KBO리그 데뷔 첫해 승운이 따르지 않아 6승(8패 평균자책점 2.49)에 머물렀다. 2023년에는 19경기서 4승 7패 평균자책점 3.92의 기록을 남긴 뒤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아쉽게 팀을 떠나야 했다. 당시 KBO리그에는 부상 대체 임시 외국인 제도가 없었기 때문에 최하위에 머물고 있던 삼성은 전력 공백을 감수하면서까지 수아레즈의 부상 회복을 기다려줄 수 없었다.
한국을 떠난 수아레즈는 베네수엘라 윈터리그를 거쳐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 복귀에 도전했다. 2024시즌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작한 그는 지난해 4월 18일 볼티모어 선발진에 부상 공백이 발생해 급하게 콜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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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서 5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 깜짝 호투를 펼친 수아레즈는 그 다음 경기에서도 5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잠시 불펜으로 밀려났다가 선발투수로 돌아온 5월에는 9경기(선발 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0.95(19이닝 3실점 2자책) 철벽투로 확실하게 로스터 한 자리를 꿰찼다. 이후 풀타임을 소화한 수아레즈는 32경기(선발 24경기) 9승 7패 평균자책점 3.70, 133⅔이닝 108탈삼진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복귀 시즌을 마무리했다.
수아레즈는 올해도 스프링캠프부터 선발투수로 나설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팬사이디드'에서 볼티모어 소식을 다루는 사이트 '버즈워처(birdswatcher)'는 18일 "볼티모어는 이미 두 명의 선발투수가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했다. 좌완 트레버 로저스가 슬개골 탈구 부상, 우완 체이스 맥더못은 오른쪽 옆구리 긴장 증세로 개막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볼티모어는 베테랑 우완 투수 수아레즈를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기용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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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에서는 뷰캐넌이 4시즌 동안 리그 정상급 에이스로 승승장구했던 반면 수아레즈는 유독 승운도 따르지 않았고 2번째 시즌에는 불의의 부상까지 겹쳐 중도하차으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복귀의 꿈을 안고 돌아간 미국에서는 두 선수의 희비가 완전히 엇갈리고 있다. 빅리그 복귀에 성공해 'KBO리그 출신 역수출 신화'를 쓰고 있는 수아레즈와 달리 뷰캐넌은 마이너리그를 벗어나지 못한 채 우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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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뉴시스, OSEN, 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텍사스주 지역 매체 '댈러스 모닝 뉴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 로스터 진입을 노리는 뷰캐넌의 메이저리그 복귀의 길이 조금 더 험난해졌다"라며 "논-로스터 초청 선수 자격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뷰캐넌이 지난 월요일(17일) 수비 훈련 도중 왼쪽 발목 염좌 부상을 당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브루스 보치 감독은 '꽤 심하게 다쳤다'라며 뷰캐넌의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음을 시사했다. 텍사스 구단은 그가 최소 일주일은 결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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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231순위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입단한 뷰캐넌은 2014년 빅리그에 데뷔해 2시즌(2014~2015) 동안 35경기 8승 17패 평균자책점 5.01을 기록했다.
2016년까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통산 55경기 24승 15패 평균자책점 3.65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도 빅리그의 높은 벽에 가로막혔던 뷰캐넌은 아시아 무대로 눈을 돌렸다. 일본 프로야구(NPB) 스왈로즈와 계약을 맺은 뷰캐넌은 3시즌(2017~2019년) 동안 20승 30패 평균자책점 4.07의 성적을 남기고 이번에는 한국으로 무대를 옮겼다.
2020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뷰캐넌은 4시즌 동안 부동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113경기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2023시즌 종료 후 삼성은 뷰캐넌에게 다년 계약을 제시하려 했다. 그러나 뷰캐넌이 한국 잔류 대신 미국 무대 복귀를 선택하면서 삼성과의 동행은 4년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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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캐넌은 필라델피아와 메이저 계약이 아닌 마이너 계약을 맺고 30대 중반의 나이에 다시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시범경기 4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63(8이닝 5실점), 피안타율 0.371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뷰캐넌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2024시즌을 시작했다.
리하이 밸리 아이언피그스(필라델피아 산하 트리플A)서 22경기(선발 16경기) 9승 3패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한 뷰캐넌은 필라델피아에서 빅리그에 콜업되지 못하고 지난해 8월 말 트레이드를 통해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직후 콜업돼 감격의 빅리그 복귀전까지 치른 뷰캐넌은 9년 만에 밟은 메이저리그 무대서 3⅓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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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텍사스와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뷰캐넌은 시범경기 개막을 코앞에 두고 발목 부상 악재를 맞았다. 치열한 생존 경쟁을 뚫어야 하는 상황에서 시즌 출발이 늦어진 뷰캐넌은 여러모로 불리한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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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캐넌과 일본, 한국 무대에서 함께 뛰었던 수아레즈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2022년 삼성에 입단한 수아레즈는 매년 10승 이상을 수확했던 뷰캐넌과 달리 KBO리그 데뷔 첫해 승운이 따르지 않아 6승(8패 평균자책점 2.49)에 머물렀다. 2023년에는 19경기서 4승 7패 평균자책점 3.92의 기록을 남긴 뒤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아쉽게 팀을 떠나야 했다. 당시 KBO리그에는 부상 대체 임시 외국인 제도가 없었기 때문에 최하위에 머물고 있던 삼성은 전력 공백을 감수하면서까지 수아레즈의 부상 회복을 기다려줄 수 없었다.
한국을 떠난 수아레즈는 베네수엘라 윈터리그를 거쳐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 복귀에 도전했다. 2024시즌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작한 그는 지난해 4월 18일 볼티모어 선발진에 부상 공백이 발생해 급하게 콜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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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즈는 올해도 스프링캠프부터 선발투수로 나설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팬사이디드'에서 볼티모어 소식을 다루는 사이트 '버즈워처(birdswatcher)'는 18일 "볼티모어는 이미 두 명의 선발투수가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했다. 좌완 트레버 로저스가 슬개골 탈구 부상, 우완 체이스 맥더못은 오른쪽 옆구리 긴장 증세로 개막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볼티모어는 베테랑 우완 투수 수아레즈를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기용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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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뉴시스, OSEN,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