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 신인 포수 박건우(22)가 지난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 이어서 또 김태형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롯데는 지난 17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Giants TV'를 통해 전날 진행된 자체 청백전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했다. 9회 말까지 이어진 승부 끝에 홈팀이 8대2 승리를 가져갔고, 수훈선수로는 포수 박건우와 투수 박준우가 선정됐다.
이날 어웨이 팀의 선발 포수로 출전한 박건우는 타석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수비에서 2번의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그는 1회 말 볼넷으로 출루한 선두타자 황성빈의 도루를 깔끔한 송구로 저지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4회 말엔 1루 주자 장두성의 2루 도루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송구 실책을 저질러 3루를 허용했으나, 이어진 다음 타석에서 역동작에 장두성을 벼락같은 송구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 임한 박건우는 "선발 출장이다 보니까 수비적인 부분을 신경 쓰려고 했다. 좋은 부분도 있었지만 안 좋은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수훈을 받기는 했지만 저는 만족을 못 한 경기였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1회에 (황)성빈이 형 도루를 잡은 게 크지 않았나 싶다. 공을 뺐을 때 직구 그립이 잡혀서 (황성빈을) 잡지는 못하더라도 송구는 잘 가겠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적응을 다 하니까 캠프 기간이 끝나간다. 선수들 다 안 아프게 캠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라고 캠프를 마무리하는 소감을 밝혔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2025 육성선수로 입단한 박건우는 이번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승선하는 뜻밖의 행운을 맞았다. 지난해 유강남과 손성빈이 수술을 받으면서 개막전 안방 복귀가 불투명한 가운데 다른 신인 포수인 박재엽과 함께 생각보다 빠르게 1군 캠프를 경험할 기회를 받았다.
박건우는 훈련에 한창이던 지난 10일 구단 유튜브에 출연해 "이렇게 1군 캠프 와서 또 욕심이 생긴다. 5월에 정식 선수 등록을 하게 되면 바로 1군에 올라오고 싶은 그런 욕심이 생기고 있다"며 야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기회는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다. 1군 정식경기는 아니었지만, 그와 맞먹는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12일 열린 대만 WBC 대표팀과의 연습경기 1차전에서 7회 말 포수로 교체 투입되며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결과는 아쉬웠다. 도루를 저지하기 위해 2루로 송구한 공이 크게 빗나갔고 평범한 바깥쪽 포크볼을 잡지 못하는 등 실수를 남발했다. 9회 초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 수 있는 2사 3루 상황에서도 두 개의 스트라이크를 지켜만 보며 루킹 삼진을 당했다. 그래도 성과가 없지는 않았다. 8회 말 2사 1루에서 도루 저지에 성공하며 실수를 만회했다.
유강남과 손성빈이 부상 복귀를 앞두고 있지만, 롯데의 안방 고민이 완전히 해결된 건 아니다. 지난해 롯데의 포수진은 타율 0.193으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1할 타율을 기록했고, OPS도 유일하게 0.5대(0.564)에 머물렀을 만큼 최악의 공격력을 보여줬다.
즉 정보근을 포함한 1군 포수 3명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할 때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을 발굴하는 것도 이번 캠프의 숙제 중 하나다. 수비에서 몇몇 임펙트 있는 장면을 만들어낸 박건우가 김태형 감독의 안방 구상 후보군에 안착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유튜브 'Giants TV' 캡처
롯데는 지난 17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Giants TV'를 통해 전날 진행된 자체 청백전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했다. 9회 말까지 이어진 승부 끝에 홈팀이 8대2 승리를 가져갔고, 수훈선수로는 포수 박건우와 투수 박준우가 선정됐다.
이날 어웨이 팀의 선발 포수로 출전한 박건우는 타석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수비에서 2번의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그는 1회 말 볼넷으로 출루한 선두타자 황성빈의 도루를 깔끔한 송구로 저지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4회 말엔 1루 주자 장두성의 2루 도루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송구 실책을 저질러 3루를 허용했으나, 이어진 다음 타석에서 역동작에 장두성을 벼락같은 송구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 임한 박건우는 "선발 출장이다 보니까 수비적인 부분을 신경 쓰려고 했다. 좋은 부분도 있었지만 안 좋은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수훈을 받기는 했지만 저는 만족을 못 한 경기였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1회에 (황)성빈이 형 도루를 잡은 게 크지 않았나 싶다. 공을 뺐을 때 직구 그립이 잡혀서 (황성빈을) 잡지는 못하더라도 송구는 잘 가겠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적응을 다 하니까 캠프 기간이 끝나간다. 선수들 다 안 아프게 캠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라고 캠프를 마무리하는 소감을 밝혔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2025 육성선수로 입단한 박건우는 이번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승선하는 뜻밖의 행운을 맞았다. 지난해 유강남과 손성빈이 수술을 받으면서 개막전 안방 복귀가 불투명한 가운데 다른 신인 포수인 박재엽과 함께 생각보다 빠르게 1군 캠프를 경험할 기회를 받았다.
박건우는 훈련에 한창이던 지난 10일 구단 유튜브에 출연해 "이렇게 1군 캠프 와서 또 욕심이 생긴다. 5월에 정식 선수 등록을 하게 되면 바로 1군에 올라오고 싶은 그런 욕심이 생기고 있다"며 야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기회는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다. 1군 정식경기는 아니었지만, 그와 맞먹는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12일 열린 대만 WBC 대표팀과의 연습경기 1차전에서 7회 말 포수로 교체 투입되며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결과는 아쉬웠다. 도루를 저지하기 위해 2루로 송구한 공이 크게 빗나갔고 평범한 바깥쪽 포크볼을 잡지 못하는 등 실수를 남발했다. 9회 초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 수 있는 2사 3루 상황에서도 두 개의 스트라이크를 지켜만 보며 루킹 삼진을 당했다. 그래도 성과가 없지는 않았다. 8회 말 2사 1루에서 도루 저지에 성공하며 실수를 만회했다.
유강남과 손성빈이 부상 복귀를 앞두고 있지만, 롯데의 안방 고민이 완전히 해결된 건 아니다. 지난해 롯데의 포수진은 타율 0.193으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1할 타율을 기록했고, OPS도 유일하게 0.5대(0.564)에 머물렀을 만큼 최악의 공격력을 보여줬다.
즉 정보근을 포함한 1군 포수 3명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할 때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을 발굴하는 것도 이번 캠프의 숙제 중 하나다. 수비에서 몇몇 임펙트 있는 장면을 만들어낸 박건우가 김태형 감독의 안방 구상 후보군에 안착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유튜브 'Giants 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