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수는 내 자리!'' 강한 거부 반응, '1738억 FA' 입장 난처해졌다...코라 감독 ''팀을 위한 결정할 것''
입력 : 2025.02.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의 3루수 라파엘 데버스(29)가 알렉스 브레그먼(31)의 합류로 인한 포지션 변경 가능성에 대해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18일(한국 시간) "레드삭스의 3루수 데버스가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자신이 커리어 내내 뛰었던 포지션을 옮기지 않을 거라고 단호하게 말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데버스는 "내 포지션은 3루수다. 내가 해왔던 포지션이다. 그들의 계획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우리가 대화를 나누긴 했다. 나는 내 의사를 분명히 밝혔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명타자로 포지션을 전환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엔 단호하게 '아니요(No)'라고 답했다.

데버스는 2017년 보스턴 소속으로 빅리그 무대에 데뷔한 이래 계속해서 팀의 3루수를 맡고 있다. 3루수로 2018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획득했고 올스타에 3회 선정, 아메리칸리그 3루수 실버슬러거도 2회 수상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8시즌 980경기 타율 0.279 200홈런 638타점 OPS 0.856이다.


데버스의 포지션 변경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는 보스턴이 얼마 전 2024 글드글러브 3루수 브레그먼을 영입했기 때문이다. 올겨울 FA 시장에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브레그먼은 3년 1억 2,000만 달러 조건에 보스턴과 계약을 체결했다. 2025시즌과 2026시즌 이후 행사할 수 있는 두 번의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사실상 FA 재수를 위한 계약으로 알려졌다.

2015 드래프트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브레그먼은 바로 다음 해 메이저 무대에 입성했다. 2017시즌 155경기 타율 0.284 19홈런 71타점 17도루 OPS 0.827을 기록하며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고 2019시즌엔 156경기 타율 0.296 41홈런 112타점 OPS 1.015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2020시즌부터는 타격에서 이전과 같은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20홈런 이상을 때려낼 수 있는 파워를 갖췄고 데버스에 비해 뛰어난 수비력을 자랑한다. 보스턴의 홈구장인 펜웨이파크에서 통산 OPS 1.240을 기록했다는 점도 계약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는 "우리는 가능한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 브레그먼이나 데버스, 코라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건 팀이다. 어떤 결정을 내리든 팀을 위한 것이어야 할 것"이라 말했다. 만약 데버스가 자신의 바람대로 3루에 남게 된다면 브레그먼은 2루로 이동할 예정이다. 보스턴은 운동신경이 뛰어난 브레그먼이 2루수로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네트워크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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