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푸른 피 흐를 것'' 다짐하고 떠난 '푸른 눈의 에이스', 캠프 도중 불의의 발목 부상→메이저 명단 진입 '불투명'
입력 : 2025.02.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과거 삼성 라이온즈의 4시즌 동안 활약하며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푸른 눈의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36)이 시즌 개막 전 부상 악재를 맞았다.

미국 텍사스주 지역 매체 '댈러스 모닝 뉴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 로스터 진입을 노리는 뷰캐넌의 메이저리그 복귀의 길이 조금 더 험난해졌다"며 "논-로스터 초청 선수 자격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뷰캐넌이 지난 월요일(17일) 수비 훈련 도중 왼쪽 발목 염좌 부상을 당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브루스 보치 감독은 "뷰캐넌이 꽤 심하게 다쳤다"라며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음을 시사했다. 텍사스 구단도 "그가 최소 일주일은 결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2020년 KBO 무대를 밟은 뷰캐넌은 4시즌 동안 삼성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113경기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2023시즌 종료 후 삼성은 뷰캐넌에게 다년 계약을 제시하려 했으나 뷰캐넌이 한국 잔류 대신 미국 무대 복귀를 선택하면서 삼성과의 동행은 4년으로 막을 내렸다.

당시 뷰캐넌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삼성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생각도 했지만, 안타깝게도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라며 "내 몸에는 언제나 푸른 피가 흐를 것"이라고 삼성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을 떠난 뷰캐넌은 '고향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다시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시범경기 4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63(8이닝 5실점), 피안타율 0.371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뷰캐넌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2024시즌을 시작했다.

뷰캐넌은 리하이 밸리 아이언피그스(필라델피아 산하 트리플A)서 22경기(선발 16경기) 9승 3패 평균자책점 4.82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으나 결국 빅리그에 콜업되지 못했고 지난해 8월 말 트레이드를 통해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직후 콜업된 그는 9년 만에 밟은 메이저리그 무대서 3⅓이닝 2피안타 1실점 호투를 펼치며 감격의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신시내티 로스터에 더 이상 그의 자리는 없었다. 뷰캐넌은 빅리그 승격 하루 만에 양도 지명(DFA) 조처되는 아픔을 맛봤다. 이후 남은 시즌을 트리플A서 보내며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7.52의 부진한 성적을 거둔 그는 신시내티를 떠나 새로운 팀을 찾았다.

그렇게 지난 1월 텍사스와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뷰캐넌은 시범경기 개막을 코앞에 두고 발목 부상 악재를 맞았다. 치열한 생존 경쟁을 뚫어야 하는 상황에서 시즌 출발이 늦어진 뷰캐넌은 여러모로 불리한 처지에 놓였다.



사진=OSEN, 뉴스1, 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