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첫 FA 자격을 취득하는 KT 위즈 강백호(26)의 포수 전향이 순항 중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KT 위즈 공식 유튜브 'kt wiz - 위즈TV'는 호주 질롱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프링캠프 야간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강백호는 같은 팀 조대현, 강현우, 김민석 등 1군 캠프 명단에 승선한 포수들과 함께 야간 포수조 훈련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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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구 후 송구동작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훈련을 하던 도중 강백호는 스스로 "기가 막히잖아, 그렇지"라고 말하며 파이팅을 불어 넣었다. 너무 열정적으로 훈련에 임한 나머지 장재중 코치에게 "홈플레이트는 밟으면 안 된다. 잘못하면 미끄러져"라며 주의를 듣기도 했다. 또한 2024신인 김민석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여줘 네가 누군지, 기가 막히잖아 진짜" 등 추임새를 넣으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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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는 마냥 즐거워 보일지 몰라도 올 시즌 강백호의 포수 전향은 스스로와 팀에게 매우 중요한 과제다. 데뷔 첫해부터 타율 0.290 29홈런 84타점으로 리그를 폭격하며 신인왕을 차지한 강백호는 2019, 2020시즌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 지난해 10월엔 김혜성(LA 다저스)과 함께 MLB 사무국의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을 정도로 타격 재능을 이미 입증했다.
문제는 수비였다. 강백호는 프로 데뷔 후 7년간 어느 한 포지션에도 제대로 정착하지 못했다. 1, 2년 차 때는 양 측 코너 외야를 오갔고 2020, 2021시즌엔 1루수로, 2022시즌부터는 주로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섰다. 지난해엔 제대로 준비도 되지 않은 채 갑작스럽게 포수 마스크를 쓰고 30경기 169⅔이닝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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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확실한 포지션을 정하지도 못한 채 FA 취득 마지막 해를 맞은 강백호는 이강철 감독에게 포지션 정착을 '공개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유튜브 채널 '이대호 [RE:DAEHO]'에 출연해 "저는 1루도 좋고 외야도 좋은데 한 포지션만 고정해 주시면 어느 포지션이든 열심히 뛰겠다. 저도 8년 차니까 하나만 해보고 싶다"며 포지션 고정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KT와 강백호의 최종 결정은 포수였다. 강백호는 이번 KT의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수로 합류, 2025 연봉 계약에서도 무려 7억 원에 도장을 찍으며 다가올 FA에서 '대박'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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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입장에서도 강백호가 포수로 경기에 출전할 수만 있다면 주전 포수 장성우의 체력 안배와 동시에 현재 포화상태인 내야 고민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KT는 이번 겨울 FA 허경민을 영입하면서 기존 3루수였던 황재균의 포지션을 옮겨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1루에도 문상철과 오재일이 주전 경쟁을 펼치는 상황. 붙박이였던 강백호의 지명타자 자리를 비울 수 있다면 훨씬 더 유동적인 라인업 운영이 가능해진다.
한편, KT는 23일까지 1차 훈련을 진행, 25일 2차 캠프를 위해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할 예정이다. 오키나와에서는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등과 연습 경기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후 3월 6일 인천 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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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유튜브 'kt wiz - 위즈TV' 캡처
지난 18일 KT 위즈 공식 유튜브 'kt wiz - 위즈TV'는 호주 질롱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프링캠프 야간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강백호는 같은 팀 조대현, 강현우, 김민석 등 1군 캠프 명단에 승선한 포수들과 함께 야간 포수조 훈련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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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는 마냥 즐거워 보일지 몰라도 올 시즌 강백호의 포수 전향은 스스로와 팀에게 매우 중요한 과제다. 데뷔 첫해부터 타율 0.290 29홈런 84타점으로 리그를 폭격하며 신인왕을 차지한 강백호는 2019, 2020시즌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 지난해 10월엔 김혜성(LA 다저스)과 함께 MLB 사무국의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을 정도로 타격 재능을 이미 입증했다.
문제는 수비였다. 강백호는 프로 데뷔 후 7년간 어느 한 포지션에도 제대로 정착하지 못했다. 1, 2년 차 때는 양 측 코너 외야를 오갔고 2020, 2021시즌엔 1루수로, 2022시즌부터는 주로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섰다. 지난해엔 제대로 준비도 되지 않은 채 갑작스럽게 포수 마스크를 쓰고 30경기 169⅔이닝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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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확실한 포지션을 정하지도 못한 채 FA 취득 마지막 해를 맞은 강백호는 이강철 감독에게 포지션 정착을 '공개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유튜브 채널 '이대호 [RE:DAEHO]'에 출연해 "저는 1루도 좋고 외야도 좋은데 한 포지션만 고정해 주시면 어느 포지션이든 열심히 뛰겠다. 저도 8년 차니까 하나만 해보고 싶다"며 포지션 고정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KT와 강백호의 최종 결정은 포수였다. 강백호는 이번 KT의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수로 합류, 2025 연봉 계약에서도 무려 7억 원에 도장을 찍으며 다가올 FA에서 '대박'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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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입장에서도 강백호가 포수로 경기에 출전할 수만 있다면 주전 포수 장성우의 체력 안배와 동시에 현재 포화상태인 내야 고민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KT는 이번 겨울 FA 허경민을 영입하면서 기존 3루수였던 황재균의 포지션을 옮겨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1루에도 문상철과 오재일이 주전 경쟁을 펼치는 상황. 붙박이였던 강백호의 지명타자 자리를 비울 수 있다면 훨씬 더 유동적인 라인업 운영이 가능해진다.
한편, KT는 23일까지 1차 훈련을 진행, 25일 2차 캠프를 위해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할 예정이다. 오키나와에서는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등과 연습 경기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후 3월 6일 인천 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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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유튜브 'kt wiz - 위즈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