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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뉴욕 양키스 선수단 주장 애런 저지(33)가 부상으로 캠프를 이탈한 동료 지안카를로 스탠튼(36)에 대해 입을 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17일(이하 한국 시간) "스탠튼의 팔꿈치 통증으로 개막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탠튼은 지난 10월 플레이오프에서 맹타를 휘두를 때부터 팔꿈치 통증을 안고 있었다.
부상 소식 발표 당시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겨울 내내 이 문제가 계속됐다. 스탠튼을 스프링캠프에서 천천히 출전시키겠지만, 개막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며 "모르겠다. 두고 봐야 한다. 말하기 어렵다. 그것에 대한 어떤 타임라인도 말하지 않을 것"이라 체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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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분 감독의 조심스러운 계획도 물 건너갔다. ESPN은 25일 "뉴욕 양키스 스탠튼이 검진을 받기 위해 뉴욕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스탠튼은 꾸준히 팔꿈치 건염 치료를 받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지 매체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이번 스탠튼의 뉴욕행이 팔꿈치 부상 때문인지에 대한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분 감독은 "스탠튼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복귀와 관련된 일정은 아직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양키스 소식을 전하는 브라이언 호치 기자에 따르면 양키스의 주장이자 동료인 저지는 "의사들이 뭐라고 하는지 지켜보자. 나는 스탠튼을 매일 확인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우리는 저녁 식사도 하러 나갔다. 스탠튼은 모든 것에 대해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그가 시즌 중 건강하게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포팅 뉴스'는 분 감독과 저지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스탠튼이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할 거란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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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6세가 된 스탠튼은 커리어에서 150경기 이상을 소화한 시즌이 3번뿐일 정도로 매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가장 최근 팔꿈치 부상을 포함해 최근 4년 동안 왼쪽 대퇴사두근, 오른쪽 발목, 왼쪽 아킬레스건, 왼쪽 햄스트링 등에 부상을 입었다. 양키스는 스탠튼을 주로 지명타자로만 출전시키는 등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최근 3년간 정규시즌의 1/3가량을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며 '유리몸' 오명을 떨쳐내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스탠튼은 6월 말 갑작스러운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한 달 이상을 결장했고 돌아온 후반기 45경기에서도 타율 0.210 9홈런 27타점 OPS 0.738을 기록하며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했다.
후반기 주춤했던 스탠튼은 플레이오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 4홈런을 때려내며 시리즈 MVP의 영예를 안은 그는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도 2홈런 5타점을 추가, 포스트시즌 14경기에서 7홈런 16타점을 때려내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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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