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한화 이글스의 불펜진이 지난해 리그를 폭격했던 KIA 타이거즈의 타선을 꽁꽁 묶었다. 특히 김서현(21)이 3타자 연속 탈삼진을 잡아내며 무결점 투구를 선보였다.
한화는 25일 일본 오키나와의 킨 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KIA와 연습경기서 4-1로 이겼다. 이틀 전 일본 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에 2-4로 석패했던 한화는 KBO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승리를 가져가며 아쉬움을 만회했다.
한화는 이진영(좌익수)-임종찬(우익수)-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권광민(지명타자)-이재원(포수)-심우준(유격수)의 타순을 꾸렸다. KIA는 홍종표(2루수)-최원준(지명타자)-윤도현(유격수)-김석환(우익수)-이우성(좌익수)-한준수(포수)-변우혁(1루수)-박민(3루수)-박정우(중견수)의 라인업으로 맞섰다.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1회 말 무사 1, 2루 찬스서 윤도현이 엄상백을 상대로 유격수 옆을 빠져나가는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2회 초 한화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안치홍이 2루타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1사 후 이재원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다.
4회 초 한화가 균형을 깼다. 이재원이 볼넷, 심우준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해 무사 1, 2루 밥상을 차렸다. 이진영이 중견수 뜬공, 이원석이 삼진으로 물러나 찬스를 놓칠 뻔했던 한화는 플로리얼이 가운데 담장 근처로 날아가는 2타점 역전 2루타로 3-1 리드를 잡았다. 이후 한화는 7회 초 무사 1, 3루 찬스에서 문현빈의 병살타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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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화는 제임스 네일-양현종-애덤 올러-임기영-조상우-정해영으로 이어지는 KIA의 정예 멤버를 상대로 무려 17안타를 몰아쳤다. 새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이 2루타 2개를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이끌었다. 안치홍(3타수 2안타), 황영묵(2타수 2안타), 그리고 '50억 FA' 심우준(3타수 2안타)도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한화 선발 엄상백은 2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3회부터 조동욱(2이닝 3탈삼진), 권민규(1이닝 2탈삼진), 박부성(1이닝), 김서현(1이닝 3탈삼진), 김범수(1이닝), 박상원(1이닝 2탈삼진)으로 이어지는 불펜이 7이닝을 무실점 10탈삼진으로 뒷문을 단단히 틀어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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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건 단연 김서현이었다. 7회 말 등판한 김서현은 총 13구를 투구하며 선두타자 변우혁, 대타로 들어온 한승택,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냈던 박정우를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최고 구속 156km/h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상대의 배트를 유인했다.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김서현은 최고 구속 160km/h의 강속구를 던지는 '역대급 재능'으로 주목받았으나, 그해 1군 마운드를 밟고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5월까지 14경기에 구원 등판해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으로 잘 적응하는 듯하다가 6월(16.88)과 8월(13.50) 두 자릿수 평균자책점을 넘기며 무너졌다.
결국 투구 밸런스도 제대로 잡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한 김서현은 2024시즌 전반기까지 부침을 겪었다. 5월까지 6경기 평균자책점 2.57로 표면적인 성적은 좋았으나, 7이닝 동안 11개의 사사구(9볼넷, 몸에 맞는 볼 2개)를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작년에 이어 여전히 투구폼을 정착하지 못한 김서현은 제구는 물론 장점이었던 구속마저 떨어지기 시작했다. 영점을 잡기 위해 2군에도 내려가 봤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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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 김서현은 김경문 감독 부임 이후 자신감을 되찾았다. 김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의 믿음 아래 후반기부터 투구폼을 정착한 김서현은 2024년 37경기 1승 2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하며 어엿한 한화 불펜의 일원으로 자리 잡았다.
자신 있게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던질 수 있게 된 김서현은 후반기 30⅓이닝을 던지며 22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한 층 보완된 변화구를 바탕으로 39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도 전반기 1.88에서 후반기 1.58까지 떨어졌다. 시즌 내내 피홈런은 단 한 개도 없었다.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그는 한화 선수 중 유일하게 시즌 종료 후 개최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는 B조 예선 5경기 중 4경기에 등판해 4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일본, 대만 언론의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김서현은 지난 2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Eagles TV’에 출연, 올해 자신의 목표로 솔로 탈출과 20홀드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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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는 25일 일본 오키나와의 킨 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KIA와 연습경기서 4-1로 이겼다. 이틀 전 일본 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에 2-4로 석패했던 한화는 KBO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승리를 가져가며 아쉬움을 만회했다.
한화는 이진영(좌익수)-임종찬(우익수)-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권광민(지명타자)-이재원(포수)-심우준(유격수)의 타순을 꾸렸다. KIA는 홍종표(2루수)-최원준(지명타자)-윤도현(유격수)-김석환(우익수)-이우성(좌익수)-한준수(포수)-변우혁(1루수)-박민(3루수)-박정우(중견수)의 라인업으로 맞섰다.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1회 말 무사 1, 2루 찬스서 윤도현이 엄상백을 상대로 유격수 옆을 빠져나가는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2회 초 한화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안치홍이 2루타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1사 후 이재원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다.
4회 초 한화가 균형을 깼다. 이재원이 볼넷, 심우준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해 무사 1, 2루 밥상을 차렸다. 이진영이 중견수 뜬공, 이원석이 삼진으로 물러나 찬스를 놓칠 뻔했던 한화는 플로리얼이 가운데 담장 근처로 날아가는 2타점 역전 2루타로 3-1 리드를 잡았다. 이후 한화는 7회 초 무사 1, 3루 찬스에서 문현빈의 병살타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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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발 엄상백은 2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3회부터 조동욱(2이닝 3탈삼진), 권민규(1이닝 2탈삼진), 박부성(1이닝), 김서현(1이닝 3탈삼진), 김범수(1이닝), 박상원(1이닝 2탈삼진)으로 이어지는 불펜이 7이닝을 무실점 10탈삼진으로 뒷문을 단단히 틀어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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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건 단연 김서현이었다. 7회 말 등판한 김서현은 총 13구를 투구하며 선두타자 변우혁, 대타로 들어온 한승택,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냈던 박정우를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최고 구속 156km/h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상대의 배트를 유인했다.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김서현은 최고 구속 160km/h의 강속구를 던지는 '역대급 재능'으로 주목받았으나, 그해 1군 마운드를 밟고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5월까지 14경기에 구원 등판해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으로 잘 적응하는 듯하다가 6월(16.88)과 8월(13.50) 두 자릿수 평균자책점을 넘기며 무너졌다.
결국 투구 밸런스도 제대로 잡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한 김서현은 2024시즌 전반기까지 부침을 겪었다. 5월까지 6경기 평균자책점 2.57로 표면적인 성적은 좋았으나, 7이닝 동안 11개의 사사구(9볼넷, 몸에 맞는 볼 2개)를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작년에 이어 여전히 투구폼을 정착하지 못한 김서현은 제구는 물론 장점이었던 구속마저 떨어지기 시작했다. 영점을 잡기 위해 2군에도 내려가 봤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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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있게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던질 수 있게 된 김서현은 후반기 30⅓이닝을 던지며 22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한 층 보완된 변화구를 바탕으로 39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도 전반기 1.88에서 후반기 1.58까지 떨어졌다. 시즌 내내 피홈런은 단 한 개도 없었다.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그는 한화 선수 중 유일하게 시즌 종료 후 개최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는 B조 예선 5경기 중 4경기에 등판해 4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일본, 대만 언론의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김서현은 지난 2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Eagles TV’에 출연, 올해 자신의 목표로 솔로 탈출과 20홀드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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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