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도전' 韓 국가대표 DF 충격 근황 공개…''좌절스러운 시즌 보내, 올여름 방출 유력''
입력 : 2025.04.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올겨울 유럽 무대 도전장을 내민 이명재(31·버밍엄 시티)의 근황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리그 월드'는 6일(한국시간) "리그 1 우승에 근접한 버밍엄의 올 시즌은 역사적 시즌이었다"며 "구단은 올여름 바쁜 이적시장을 보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버밍엄은 잉글리시 풋볼 리그(EFL) 챔피언십(2부 리그)에 적응하고 상위권으로 나아가기 위해 특정 포지션의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몇 명의 선수가 떠날 예정이며 계약 상황이 변하지 않는다면 이명재, 그랜트 핸리, 우카시 유트켸비치 세 선수가 일찌감치 짐을 쌀 것"이라고 전했다.



이명재는 알비렉스 니가타 임대와 군 복무를 제외하면 울산 HD에서만 뛰었고, 전역 후 K리그1 3연패(2022·2023·2024)에 지대한 공을 세우며 국내 최고의 레프트백으로 거듭났다. 지난해 국가대표팀에도 첫 승선해 '늦게 핀 꽃'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곧장 주전을 꿰차 홍명보 감독의 황태자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끝으로 울산과 계약이 만료된 이명재는 국내를 제외한 다양한 행선지를 고려하던 중 버밍엄 합류를 결정했다. 당시 버밍엄은 알렉스 코크레인 정도를 제외하면 마땅한 레프트백이 없는 상황이었다. 계약기간은 6개월로 향후 경기력에 따라 충분히 연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뤘다.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 역시 이명재에게 큰 기대를 드러냈다. 데이비스 감독은 과거 영국 매체 '버밍엄 메일'과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레프트백을 찾고 있었고, 마침 이명재가 눈에 들었다"며 "그는 대한민국에서 원클럽맨으로 활약했고, 숱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코크레인과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해 좋은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명재의 데뷔전은 갈수록 늦어지고 있다. U-21 소속으로 1경기를 소화한 것을 제외하면 출전 기록이 전무하다. 홍명보 감독 또한 출전 시간 부족을 이유로 지난달 A매치 명단에 이명재를 소집하지 않았다. 버밍엄이 이번 시즌 리그 1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은 가운데 데이비스 감독이 이명재에게 기회를 부여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버밍엄 시티,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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