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주장 송성문 연봉 '2배' 받는 FA 베테랑인데...1할 타율 남긴 채 결국 1군 말소
입력 : 2025.04.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지난 시즌 부상을 딛고 올해 반등을 노리던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타자 이형종(36)이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키움은 7일 야수 이형종과 서유신을 1군 명단에서 말소했다.

지난 2023시즌을 앞두고 퓨처스리그 FA 제도를 통해 키움과 4년 20억 원 계약을 맺은 이형종은 이적 첫해 99경기 타율 0.215 3홈런 37타점 OPS 0.646으로 부진했다. 부진을 만회하고자 절치부심한 그는 지난해 4월 14일까지 16경기 타율 0.333 4홈런 17타점 OPS 1.064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그러나 4월 2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자신의 파울타구에 발등을 강하게 맞아 골절 부상을 입으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이후 복귀에 박차를 가한 이형종은 7월에 복귀해 11경기서 단 1안타(23타수, 타율 0.043)만을 때려내며 좀처럼 감을 찾지 못했다. 이후 2군에서 한 번 더 컨디션을 조율한 그는 다시 1군 무대를 밟았지만, 내복사근 부상에 발목이 잡혀 2024시즌을 그대로 마감했다.


FA 계약기간의 반환점을 돈 이형종은 올해 키움이 외야수 외인 둘을 영입하면서 더 치열한 경쟁과 맞닥뜨렸다. 시범경기서도 10경기 타율 0.133(1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활약을 펼쳤다.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는 데까진 성공했으나, 시범경기 3할 타율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젊은 자원 박주홍에게 밀려 좀처럼 선발 기회를 잡지 못했다. 5번의 교체 출전과 2차례 선발을 오가면서 타율 0.182(11타수 2안타) 홈런 없이 1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지난 3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안타는커녕 단 하나의 볼넷도 얻어내지 못하며 0의 행진을 이어갔다.

5일과 6일 NC 다이노스전에 교체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때려내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거기까지였다.



LG 트윈스 시절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4년 연속(2018~2021년) 두 자릿수 홈런(13-13-17-10)을 때려냈던 이형종은 키움 이적 후 좀처럼 예전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형종의 올해 연봉은 6억 원으로 야수뿐만 아니라 팀 전체 국내 선수 중 압도적인 1위다. 지난해 골든글러브급 활약을 펼쳤던 주장 송성문(3억 원)보다도 2배나 많다.

그러나 타격 부진으로 일찌감치 1군 전력에서 이탈하며 계약 3년 차 시즌인 올해에도 '밥값'을 해내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사진=뉴스1, 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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