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주루 실책→마이너 강등' 배지환, 트리플A 첫 경기서 4타수 무안타 2삼진 침묵...팀도 2-4 역전패
입력 : 2025.04.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최근 주루 플레이에서 아쉬운 모습으로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은 배지환(26·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이 시즌 첫 트리플A 경기 출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배지환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루이빌슬러거 필드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루이빌 배츠(신시내티 레즈 산하)와 원정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배지환은 1회초 첫 타석 상대 선발 체이스 페티와 풀카운트 승부를 이어갔으나 6구째 시속 96마일(약 154.5km)의 하이 패스트볼에 방망이가 헛돌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초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이번에도 페티와 7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7구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공략한 땅볼 타구가 상대 1루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면서 출루에 실패했다.


이후에도 배지환은 안타를 신고하지 못햇다.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페티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배지환은 6구와 7구 패스트볼을 파울로 걷어내며 버텼으나, 8구째 첫 타석과 비슷한 코스로 들어온 하이 패스트볼에 또 방망이가 헛돌면서 삼진을 당했다. 7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바뀐 투수 샘 벤스코터 상대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인디애나폴리스는 7회까지 2-0으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8회말 마운드에 올라온 피터 스트레즐레키가 3실점 하며 역전을 허용했고, 이어서 등판한 아이작 맷슨까지 실점을 추가하면서 분위기를 내줬다. 9회초 인디애나폴리스의 공격이 삼자범퇴로 끝나면서 경기는 4-2 루이빌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시즌 전 몇 차례 마이너 캠프행 명단 발표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배지환은 일부 현지 매체들의 예상을 뛰어넘고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개막 3경기 만인 지난달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서 받은 첫 선발 출전 기회에서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바로 다음 날(31일)엔 대주자로 투입돼 결정적인 주루 미스로 실망감을 안겼다. 8회초 2-2로 맞선 동점 상황 2루 주자였던 배지환은 상대 투구가 튄 틈을 타 3루를 노렸다. 처음엔 세이프 판정을 받았지만, 이내 비디오 판독으로 결과가 번복되며 이닝이 허무하게 끝났다. 배지환의 아쉬운 판단으로 기회를 날린 피츠버그는 9회 말 데이비드 베드나가 끝내기 폭투를 내줘 2-3으로 패했다.


결국 그 아쉬웠던 주루 플레이 한 번이 마이너 강등으로 이어졌다. 피츠버그 구단은 4일 "외야수 알렉산더 카나리오를 26인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하고, 내야수 겸 외야수 배지환을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로 보내는 옵션을 행사했다"라고 알렸다.

현지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가젯'은 배지환의 마이너리그 강등을 포함한 선수 이동을 두고 "그 어떤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배지환은 시범경기서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였지만, 정규시즌을 4타수 무안타로 시작했다. 마이애미와 개막 시리즈서 끔찍한 주루 실책을 저지른 것이 시즌 중 유일하게 화제가 된 순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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