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토트넘 감독 바꾼다' 포스테코글루, 직접 경질설 인정…''유로파 우승해도 떠날 것''
입력 : 2025.04.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59) 토트넘 핫스퍼 감독이 쏟아지는 경질설에 결국 입을 열었다.

영국 매체 '더 스퍼스 웹'은 9일(이하 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가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는 헤드라인을 내걸고 "그는 구단에 17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안긴다고 해도 팬들은 자신의 경질을 바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오는 11일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이하 UEL) 8강 1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래 최저 순위(15위)를 경신할 위기에 놓였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카라바오컵에서는 일찌감치 탈락했고, UEL이 남아있다고는 하나 현실적으로 우승 가능성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8일 과거 토트넘 스카우터로 활동한 믹 브라운의 말을 빌려 "끔찍한 시즌을 보낸 포스테코글루가 토트넘에서 경질될 것"이라고 전했다. 브라운은 지난 2022년 여름까지 토트넘에 몸담아 내부 사정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체는 "토트넘이 이번 시즌 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포스테코글루는 시간을 벌게 될지도 모른다. 다만 우승에 실패한다면 경질을 피해 가지 못할 것"이라며 "팬들은 여전히 그의 경질을 원한다. 사우샘프턴전(3-1 승리) 승리는 상황을 바구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프랑크푸르트전을 하루 앞둔 9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스테코글루는 최근 계속되는 현지 매체의 경질설에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이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겨 화제가 됐다.

더 스퍼스 웹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는 "사람들을 설득해 생각을 바꾸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UEL 우승 여부와 무관하게 내가 떠날 것이라는 게 일반적 분위기다. 동기부여가 된다고 하기에는 애초부터 이길 수 없는 싸움"이라면서도 "우리는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여전히 영향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은 토트넘에 성공을 가져오고 싶어 하고 지금의 철학을 계속 밀고 나가길 바란다. 가장 힘든 시기지만 모두 똘똘 뭉쳐있다"며 "팀이 몇 번이나 유럽 대항전 8강에 올랐는지 잘 모르겠다. 우리는 성과를 당연시 여기지 않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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