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버질 반 다이크(33)와 모하메드 살라(32)가 리버풀에 잔류한다.
반 다이크,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살라 등 재계약 문제로 골머리를 앓은 리버풀이 우선 한숨 돌릴 전망이다. 알렉산더아놀드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은 기정사실화나 다름없는 가운데 반 다이크와 살라는 2년 재계약을 체결하는 쪽으로 가닥 잡았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 데이비드 온스테인,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크리스 바스콤, '더 타임스' 폴 조이스, '데일리 메일' 루이스 스틸 등 리버풀 소식에 정통한 '1티어 기자'들은 물론 이적시장 전문가로 유명한 파브리지오 로마노까지 입을 모아 해당 소식을 알렸다.
공신력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영국 매체 'BBC' 역시 10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과 살라의 재계약 협상이 긍정적 진전을 보였다"며 확인사살했다.
최근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진 리버풀은 반 다이크와 살라의 재계약으로 보다 추진력을 얻을 전망이다. 리버풀은 지난달만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과 2024/25 카라바오컵 준우승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5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만큼은 기필코 사수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반 다이크는 6일 풀럼전(2-3 패) 이후 디 애슬레틱 제임스 피어스 기자와 인터뷰를 통해 "내부 이야기기 때문에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리버풀과 재계약 협상에 진전이 있다. 한번 두고 보자"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가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점은 리버풀과 팬들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풀럼전에서) 우리에게 힘을 실어줬지만 아쉽게도 보답하지 못했다. 오는 주말(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안필드에서 팬들을 마주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늘 그랬듯 안필드를 놀라운 장소로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평소 진중한 태도로 유명한 살라 또한 올 시즌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리버풀 운영진을 압박했다. 지난해만 무려 3번이나 재계약 관련 인터뷰를 가졌고, 매번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겨 팬들의 속을 헤집었다.
살라는 반 다이크처럼 입장을 내놓은 것은 아니나 이달 초 재계약 오피셜 촬영 현장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유출돼 다시금 팬들을 들뜨게 만들었다. 사진 속 살라는 무언가 숨기는 듯 하얀 베일을 쥐고 환하게 웃고 있다. 시기상 오피셜 사진 촬영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각각 2018년 겨울과 2017년 여름 합류한 반 다이크와 살라는 위르겐 클롭(레드불 글로벌 축구 책임자) 전 감독과 함께 들어 올릴 수 있는 모든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으며 리버풀을 세계 최고의 팀으로 변모시켰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소위 말하는 '암흑기'에 허덕이며 조롱거리로 전락한 리버풀이 세계를 제패하는 데 있어 지대한 공을 세웠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