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과거 토트넘 핫스퍼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뜻을 명확히 한 손흥민이지만 구단은 여전히 재계약을 제안할 생각이 없다.
영국 매체 '더 스퍼스 웹'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거취에 대해 입을 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날 때쯤 손흥민과 재계약 협상이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봤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올겨울 1년 연장 옵션이 발동돼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다. 토트넘은 계약이 1년 남은 시점에서 이번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한 그의 현금화를 꾀할 수 있다"며 "일부 소식통은 구단이 손흥민의 장기적 대체자를 물색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 확실한 점은 토트넘과 손흥민이 재계약 협상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미래가 중요하다고 짚으면서도 당장 검토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내년 여름 자유계약(FA) 신분이 된다. 자연스레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진위 여부가 확실치 않은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토트넘의 연장 옵션 발동이 재계약 협상을 위해 시간을 버는 것이라고 주장하나 지금으로서는 이적료 회수가 가능할 때 매각할 공산이 커 보인다.
경기장 안팎으로 갖은 이슈에 시달린 탓일까. 경기력 측면에서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현지 매체의 비판을 받고 있다. 올 시즌 43경기 11골 12도움으로 공격포인트 자체는 나쁘지 않으나 최근 17경기 1골에 그치며 점차 출전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 13일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2024/25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는 경미한 발목 부상으로 명단 제외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영국 매체 'BBC'의 니자르 킨셀라 기자는 11일 "손흥민은 더 이상 토트넘에서 대체 불가한 존재가 아닌 것 같다. 그는 예전처럼 빠르거나 날카롭지 않다. 레전드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울버햄튼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 손흥민의 재계약 여부를 묻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우리는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이 밖에는 말할 것이 없다"며 "모든 것은 적절한 시기에 다뤄질 예정이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선수단의 미래 계획을 세우는 시점이 있을 것이다. 손흥민 역시 논의 대상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더 스퍼스 웹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