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공격을 함께 책임지던 오타니 쇼헤이(29)는 LA 다저스로 떠났다. LA 에인절스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32)이 2024년 MVP급 시즌을 보낼 수 있을까.
MLB.com은 2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스의 트라웃은 MVP급 시즌을 맞이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트라웃은 올 시즌 82경기 출장에 그쳤다. 타율은 2할6푼3리, 18홈런, 44타점에 그쳤다. 그의 이름값을 고려하면 부진한 기록이다. 최근 몇년 부상에 시달리며 많이 뛰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에인절스에서 상징적인 선수다.
트라웃은 2011년부터 뛰기 시작해 13시즌 동안 1489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리 368홈런 940타점 출루율 .412 장타율 .582 OPS .994를 기록했다. 이 기간 2012년 신인왕을 비롯해 3차례 MVP(2014년, 2016년, 2019년) 차지했다. 실버슬러거도 9번 수상했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8년 연속,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올스타로 뽑혔다.
MLB.com은 “아메리칸리그 MVP 3회, 올스타 11회에 빛나는 트라웃은 지난해 7월 부상으로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그 시점에서 뜨거워지고 있었다. 놀라운 후반기를 보낼 가능성이 높았다”고 되돌아봤다.
트라웃은 2023시즌 초반에는 타격감이 좋았다가 5월, 6월 들어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6월 막판 3안타, 2안타를 몰아치며 7월로 넘어갔다. 그러다 부상을 입었다. MLB.com은 “뜻밖의 부상만 아니었다면 건강한 시즌을 유지했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 MLB.com은 “오타니가 없다. 때문에 트라웃은 지명타자로도 더 많은 타석에 설 수 있다. 더 잘 유지할 수 있다. 32세 트라웃은 자신이 여전히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는 것을 증명할 것이다. 자신이 왜 그 세대 최고의 선수인지 다시 한번 증명할 것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라웃은 2018년부터 함께 공격을 책임지던 오타니 없이 2024시즌을 맞이하게 된다. 오타니는 2018년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 2023시즌까지 6시즌 동안 716경기 출장해 타율 2할7푼4리 171홈런 437타점 장타율 .556 OPS 922를 기록했다.
이 기간 오타니는 투수로 통산 86경기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투타 겸업’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2023시즌에는 9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지만, 2021년에 이어 올해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거머쥔 현시점 메이저리그 최고의 슈퍼스타가 됐다.
2024년에는 에인절스에 오타니가 없다. 오타니는 FA 자격을 얻고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트라웃은 오타니 없는 에인절스를 어떻게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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