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가수 에일리의 ‘보여줄게’가 저절로 떠오르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박민영의 변신이다.
8일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극본 신유담, 연출 박원국 한진선)에서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고등학교 동창회에 나타난 강지원(박민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지원은 박민환(이이경)과 강제로 하룻밤을 보낼 위기를 맞았지만 유지혁(나인우)이 몰래 도와준 덕분에 벗어날 수 있었다. 그는 박민환과 잠시 거리를 두면서 생각을 정리했고, 우선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동창회를 준비했다. 인생 1회차에서 강지원은 정수민(송하윤)으로부터 동창회가 아닌 그냥 둘만의 주말 약속으로 알고 나와 크게 창피를 당한 바 있었다.
마음을 굳게 먹은 강지원이지만 변신은 쉽지 않았다. 워낙 꾸미는 부분에 있어서는 재주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때 도움을 줬던 유희연(최규리)에게 연락이 와서 동창회가 열리기 하루 전에 만남을 가졌고, 그의 당당한 모습을 보며 자신도 흑역사를 역사로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유희연은 “제가 은혜를 갚을 날이 빨리 왔네요”라며 변신을 도왔다.
강지원은 물결펌 등 밋밋한 변신이 아닌, 다시 태어난 듯한 완전히 다른 변신을 원했다. 긴 머리는 싹둑 자르고, 안경은 과감히 벗었다. 드레스도 입으면서 인생 1회차의 강지원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강지원 스스로도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보고 눈물이 그렁그렁 맺힐 정도였고, 유희연도 “은인님 너무 예뻐요”라며 감탄했다.
강지원은 정수민에게도 거리를 두며 자기 자신에게 있어 당당해지고자 했다. 김경욱(김중희)이 1인 가구 밀키트 사업 기획안에 정수민과 함께 하라고 했음에도 정수민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걸 거부했고, 회사에서도 이름이 아닌 직급을 불러 달라며 공과 사를 구분하자고 말했다. 정수민은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강지원에게 화가 나 동창회에서 망신을 주고자 했다.
인생 2회차의 강지원은 정수민의 얄팍한 계략을 이미 뛰어 넘어 있었다. 정수민이 선물한 가짜 귀걸이 대신 진짜 명품 귀걸이를 하고 등장했고, 정수민보다 아름다운 자태로 고등학교 동창들의 시선을 사로납았다. 또한 화장실에서 뒷담화를 하고 정수민의 이간질에 속은 동창들에게 정수민의 거짓말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럼에도 여자 동창들은 강지원에게 정수민과 백은호(이기광)가 헤어진 것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강지원의 해명 요구에 정수민은 “네가 은호 좋아하는 거 아는데 어떻게 사귄다고 말하냐”, “비밀연애라서 너는 몰랐을 거다”라고 거짓말을 했다. 기가 막히던 찰나, 백은호가 등장해 “정수민과 사귄 적이 없다”고 밝혔고, 강지원에게는 “나 좋아했었냐”라고 물었다.
당황한 강지원은 동창회에서 나왔다. 이를 따라 나온 백은호. 그는 “나는 너 좋아했다”고 고백했다. 이를 멀리서 유지혁이 지켜봤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