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골든걸스의 두 번째 신곡이 공개된 가운데 미쓰에이 출신 페이가 감탄에 감탄을 더했다.
12일 전파를 탄 KBS 2TV ‘골든걸스’에서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의 두 번째 신곡 ‘더 모먼트’가 공개됐다. 박진영은 “파트1은 사명감을 갖고 했다면 파트2는 우리가 즐길 수 있는 노래로 만들었다. 일주일 전에 누나들이 준 영감 그대로. 힘을 빼고 누나들이 가장 잘하고 멋지게 표현할 수 있는 마음 속을 건드리는 사랑 노래다. 소울 스윙곡”이라며 신곡 ‘더 모먼트’를 라이브 공연으로 소개했다.
무대를 감상한 네 멤버는 “맘에 든다. 가사도 좋고. 그 시대 음악을 좋아해서 재밌겠다, 잘하면 아름답겠다는 상상을 했다. 설렘이 있다”, “우리 네 명 색이 다르다. 목소리 톤부터 감정까지 하나가 돼야 하니까 더 많이 연습을 해야 한다”, “스윙이 맛을 내기 어려운 음악이다. 듣기는 쉬운데 연주를 하거나 노래하긴 어렵다. ‘골든걸스’의 처음과 끝은 늘 한숨”이라고 평했다.
박진영에게 가사지를 받은 네 사람은 단 4일 만에 멜로디와 가사를 숙지해 다시 만났다. 인순이는 도입부를 자처했고 가사에 영감을 준 이은미가 다음 파트를 이어 받았다. 신효범은 숨겨둔 섹시 카리스마를 자랑했고 박미경은 트레이드마크인 고음으로 후렴을 완성했다. 네 사람은 각자의 색깔을 조화롭게 버무려 ‘더 모먼트’를 완성했다.
하지만 박진영은 냉철했다. 그는 “저만의 느낌일 수 있겠는데 이 곡은 셔플 느낌이 들어가는 곡이다. 리듬 변화가 훨씬 심하다. 열심히 부르는 것처럼 부르면 맛이 안 난다. 기가 막히게 박자를 타는데 성의없이 불러야 한다. 한 잔 마시고 부르는 느낌인데 박자는 칼 같아야 한다. 한 잔 한 척으로”라고 디테일하게 지적했다. 네 사람은 어려운 노래에 안무까지 숙지하며 맹연습에 들어갔다.
신곡 공개는 골든 패밀리 데이로 진행했다. 각자의 지인을 초대해 신곡 무대를 첫 공개하자는 것. 신효범은 김광규, 서문탁, 최용준을 박미경은 오현경, 이상봉, 김미은을 인순이는 딸과 사위, 송길영, 이대호를 이은미는 김유석, 이세현, 김명중을 초대했다. 박진영도 미쓰에이 출신 페이를 불러 반가움을 더했다. 이들은 골든걸스의 끝없는 도전에 박수를 보내며 신곡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역시는 역시였다. 골든걸스 멤버들은 지인 앞에서 노래하는 걸 굉장히 어려워 했지만 무대 위에선 역시나 물 만난 물고기였다. 매혹적이고 고혹적인 무대에 보는 이들은 넋을 놓고 말았다. 맏언니 인순이가 “다들 완전히 음악에 빠져 있더라. 끼랑 표정이 다 느껴졌다. 박진영이 얘기한 ‘되는 구나’, 시간이 짧았는데도 ‘되는 구나’ 싶더라. 대박 성취감, 해냈다”며 자화자찬 할 정도.
박진영도 “이걸 또 해내니까 자꾸 시키는 거다. 되잖아”라며 멤버들에게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페이는 “제가 데뷔 때부터 박진영이 한 말이 있다. 지금의 명예, 지금의 1위를 생각 말고 세월이 흘러도 네가 좋아하는 일, 노래하는 게 진짜 행복이라고 했다. 오늘 무대를 보고 또다시 힘을 느꼈다. 더 열심히 하겠다. 골든걸스 계속 빛나세요”라며 무대 위 골든걸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골든걸스 멤버들은 자신들은 신인 걸그룹이라 소개하며 '선배' 페이에게 깍듯이 인사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골든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