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가수 조현아가 네티즌 일각의 악플을 딛고 '나솔사계'에서 계속해서 활약할 전망이다.
13일 ENA, SBS 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약칭 ‘나솔사계’) 측은 오는 18일 방송을 앞두고 ‘나는 SOLO’가 자랑하는 화제의 ‘옥순이들’과 ‘짝’ 출신 남자들의 속마음을 엿볼 수 있는 예고편을 공개했다. 특히 영상 말미에는 조현아가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남녀 출연자들이 서로를 떠보며 흥미로운 전개를 암시하는 상황. 예고 영사에서 조현아는 “재밌겠네요”라며 들뜬 미소를 감추지 못한다. 또한 직후 4호의 상기된 미소가 포착되고, 조현아는 “벌써 설레는데요”라며 감탄한다.
지난 11일 방송된 ‘나솔사계’에서 조현아는 농담 한 마디로 시청자 일각과 반목했다. 당시 방송에서 남자 2호가 “서른이 넘어가면 남녀의 저울이 기운다고 하지 않냐”라 말했고, 이에 발끈한 여성 출연자 9기 옥순이 반대 의견을 적극적으로 낸 뒤 기가 센 이미지로 보일 것을 후회했던 상황. MC 경리는 “기울었다고 했을 때 가만히 있을 순 없지 않냐”며 9기 옥순을 두둔했다. 하지만 옆에 있던 조현아는 “왜? 나는 가만히 있을 거다. 난 기울어져 있다. 난 남아선호사상이야. 남자는 하늘”이라고 받아쳤다.
맥락상 조현아의 말은 농담에 가까웠다. 양성평등 소재를 먼저 나서서 기울어진 운동장에 빗대 우스갯소리로 포장하려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한번 성평등 소재 자체가 농담으로 삼기에는 최근 국내에서 유독 예민한 소재인 데다가, 한 번 더 비꼬며 농담으로 승화하려던 그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듯 했다. 조현아의 농담에 경리조차 다소 놀란 표정을 지은 모습이 이를 입증했다.
이로 인해 조현아의 SNS에 악플까지 등장했다. 프로그램 하차를 운운하는 거센 반응도 있었을 정도다. 하지만 조현아는 “농담 한 번 하니까 물어뜯을 거 생겨서 좋나. 매일매일 본인이 하는 말과 그 말의 의미, 비난의 이유 생각하면서 살아라. 저처럼 아버지, 어머니, 고모, 외삼촌, 할머니, 할아버지 여의고 피 한 방울 안 섞인 70대 새 아버지 손길에 살다 보면 그런 농담도 간혹 하곤 한다. 매일 외줄타기 하며 사는 저 마녀사냥 하지 마시라. 그 돌에 맞아 죽는다”라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현아를 비난하는 악플이 이어지자, 조현아는 선처 없는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그의 발언을 두고 여전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해당 발언이 등장했던 ‘나솔사계’ 예고 영상에 조현아가 다시금 등장한 상황. 이 밖에도 제작진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이에 제작진의 대응으로 조현아와 시청자 일각의 갈등 국면이 해프닝으로 일단락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ENA, SBS플러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