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왼발로 감아 차는 중거리 슈팅은 리오넬 메시를 연상시켰다."
스페인 '아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이강인(23, PSG)은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왕(Kang-In Lee es el nuevo rey del fútbol asiático)"이라며 "전례 없는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라고 이강인을 칭찬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 조별리그 E조 1차전 바레인과 맞대결을 펼쳐 3-1로 승리했다.
이 경기 한국은 전반 39분 터진 황인범의 골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후반 6분 알 하샤시에게 실점하며 1-1 균형을 맞췄다. 경기가 어렵게 진행되는 상황, 이강인이 영웅으로 떠올랐다.
후반 11분 왼쪽 측면에서 김민재가 빠른 패스를 건넸고 공을 잡은 이강인이 박스와 먼 지점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완벽하게 감겨 골망을 흔들었다.
뒤이어 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건넨 공을 황인범이 잡았고 오른쪽 측면에서 쇄도하는 이강인을 향해 패스했다. 이강인은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날려 멀티 골을 기록했다. 경기는 한국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종료 후 평점 전문 매체 '폿몹'은 양 팀 선수들의 평점을 매겨 공개했다.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의 주인공은 10점 만점에 9.3점을 받은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총 75번의 볼터치를 기록했다. 2골 이외에도 패스 성공률 91%(41/45), 슈팅 3회(유효 슈팅 2), 기회창출 3회, 드리블 성공 7회, 중장거리 패스 성공률 100%를 올렸다.
엄청난 활약에 스페인 매체도 혀를 내둘렀다. 아스는 "손흥민이 30세를 넘긴 현재, 이강인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처럼 골을 넣으며 한국 팬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이강인이 가는 곳마다 모든 것이 녹아내린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바레인과 경기에서 그가 최고의 축구선수임을 증명했다. 지팡이를 꺼내들고 마법을 부렸다. 왼발로 감아 차는 중거리 슈팅은 리오넬 메시를 연상시켰다. 이강인은 치명적인 왼발 마무리로 멀티 골을 완성했고 아르헨티나 선수(메시)가 또 한번 떠올라 고개를 끄덕였다"라며 메시와 비교하는 극찬을 퍼부었다.
매체는 "올 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은 마누엘 우가르테, 우스만 뎀벨레, 뤼카 에르난데스, 곤살로 하무스,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르코 아센시오 등을 영입했고 이강인은 가장 주목받지 못한 신입생이었다. 그러나 그는 지금까지 PSG에서 가장 큰 기여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아스는 "이강인은 재능과 노력으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당연한 결과"라며 "그는 PSG의 새로운 메시다. 그는 진정한 금을 캐는 광산이다. 이강인은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경제적인 보상도 가져다준다"라고 칭찬했다.
아스의 칭찬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매체는 "이강인의 손이 닿으면 모든 것이 금으로 변한다. 지금의 한국이 그렇다. 지난 2019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8강전 카타르에 패배하며 징크스를 이어갔고 같은 해 이강인은 U-20 월드컵에서 최우수 선수상인 골든볼을 받았다"라고 지난 2019년을 복기했다.
매체는 "4년이 지난 현재 약속된 미래는 현실이 됐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품었지만, 제대로 돌보지 않았고 현재 PSG는 이강인의 재능을 즐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