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충격적 무승부였다. 역대 최강 라인업을 갖춰 64년 만에 아시아 제패에 나섰으나 역대전적은 물론이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 요르단에 덜미를 잡혔다.
일본 매체 풋볼채널은 21일 한국 대표팀의 전력을 분석하며 "전략은 무엇인가? 신임 감독 비판, 승리는 손흥민과 다른 선수들에게 달릴 것인가?"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위르겐 클린스만(60)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일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 진땀 무승부를 거뒀다.
풋볼채널은 아시안컵 개막 전부터 출전 국가들의 전력을 공격력·수비력·지휘력 세 항목으로 나눠 평가했는데 공개했는데 한국은 공격력 9점, 수비력 9점, 지도력 6점으로 일본에 이어 전체 2위로 평가했다. 앞서 지적한대로 요르단전 이후에도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력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했고 요르단전 무승부 이후 이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지적한 것이다.
매체는 한국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사실을 소개하면서도 이 결과를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이 대회 직후 사임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어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의 행보에 대해 "독일 감독은 아시안컵 우승을 원한다고 밝혔지만 부임 후 5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했고 한국 언론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며 "이후 6연승으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부정적 여론이 완전 사라진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 언론이 감독을 그토록 비난한 건 선수들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배신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공격력과 수비력이 각각 9점으로 평가될 정도로 실력은 아시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0골을 넣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이끄는 공격진을 조명하며 마찬가지로 유럽 톱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공격 라인의 활동적인 많은 선수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매체는 이러한 '공격력 9'라는 값이 실전에서 제대로 활용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전했다. 황희찬의 엉덩이 근육 부상과 이재성(마인츠)의 타박상 소식을 전하며 "클린스만은 강력한 공격수들에게 자유도를 줘 공격 기틀을 마련했는데 두 주전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이들과 교체 선수들의 능력 차이로 인해 공격의 질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황희찬이 부상으로 2경기 연속 결장했고 이재성은 정상 출전했으나 한국은 고전하고 있다. 바레인과 첫 경기에서도 사실상 이강인의 원맨쇼로 승리를 거뒀고 요르단전에선 전반 이른 시간 선제골을 만들어내고도 불안한 수비로 역전을 허용했다. 후반 막판 얻은 행운의 자책골이 아니었더라면 질 수도 있었다.
한국은 요르단에 역대전적에서 3승 2무로 진적이 없는 팀이었다. 심지어 피파랭킹에서도 한국은 23위, 요르단은 87위로 무려 64계단이나 차이가 나는 팀이기에 더욱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손흥민과 이강인, 조규성 등 많은 선수들의 경기력이 실망스러웠지만 가장 큰 문제는 특별한 전술과 전략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었다. 손흥민과 이강인에게 지나치게 의존했고 공을 가진 선수 외에는 활발한 움직임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당연히 요르단의 수비는 이들에게 집중됐고 손흥민과 이강인 등도 뾰족한 수를 찾아내지 못하고 고전했다. "선수만 믿고 팀을 운영한다"는 비아냥에 강하게 반박할 수 없는 이유다.
매체는 수비에서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과 J리그에서 활약했던 정승현과 김영권(이상 울산 현대) 등이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아시아 최고 수준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 순위에서 2위에 머물고 있는 이유는 클린스만 감독이 6점을 받은 코칭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며 "그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미국을 16강으로 이끌었지만 전술적으로 우월하기보다는 이름값을 이용해 이중 국적 선수를 영입했다. 경기장에선 공격에 만능이었던 그는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우승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또 다른 매체 코코카라의 생각도 유사했다. 매체는 "일본에 이어 고전할 수밖에 없던 무색·무취 축구, 한국 대표팀 아시아 제패에 부는 역풍"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지난 19일 피파랭킹 17위 일본이 63위 이라크에 1-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데 이어 한국 또한 요르단에 덜미를 잡혔다. 조 3위까지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두 나라 모두 조 1위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칫 16강에서 격돌할 가능성도 생겼다.
매체는 한국 언론들의 비판적인 기사 내용을 소개하며 "일본도 이라크전 상대를 무너뜨릴 방법을 찾지 못했다. 이에 일부 언론에선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국도 마찬가지"라며 국내 언론의 평가를 인용해 '무색·무취의 축구'라고 소개했다. 이어 "일본과 한국 대표팀은 토너먼트 라운드를 앞두고 역풍을 맞고 있다. 그들이 어떻게 이를 극복하는지 보는 건 흥미로울 것"이라고 전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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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요르단전 프리킥을 준비하는 이강인(왼쪽)과 손흥민. /사진=뉴스1 |
경기 중 불만을 나타내는 클린스만 감독. /사진=뉴스1 |
일본 매체 풋볼채널은 21일 한국 대표팀의 전력을 분석하며 "전략은 무엇인가? 신임 감독 비판, 승리는 손흥민과 다른 선수들에게 달릴 것인가?"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위르겐 클린스만(60)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일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 진땀 무승부를 거뒀다.
풋볼채널은 아시안컵 개막 전부터 출전 국가들의 전력을 공격력·수비력·지휘력 세 항목으로 나눠 평가했는데 공개했는데 한국은 공격력 9점, 수비력 9점, 지도력 6점으로 일본에 이어 전체 2위로 평가했다. 앞서 지적한대로 요르단전 이후에도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력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했고 요르단전 무승부 이후 이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지적한 것이다.
매체는 한국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사실을 소개하면서도 이 결과를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이 대회 직후 사임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어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의 행보에 대해 "독일 감독은 아시안컵 우승을 원한다고 밝혔지만 부임 후 5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했고 한국 언론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며 "이후 6연승으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부정적 여론이 완전 사라진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가운데). /사진=대한축구협회 |
이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0골을 넣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이끄는 공격진을 조명하며 마찬가지로 유럽 톱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공격 라인의 활동적인 많은 선수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매체는 이러한 '공격력 9'라는 값이 실전에서 제대로 활용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전했다. 황희찬의 엉덩이 근육 부상과 이재성(마인츠)의 타박상 소식을 전하며 "클린스만은 강력한 공격수들에게 자유도를 줘 공격 기틀을 마련했는데 두 주전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이들과 교체 선수들의 능력 차이로 인해 공격의 질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황희찬이 부상으로 2경기 연속 결장했고 이재성은 정상 출전했으나 한국은 고전하고 있다. 바레인과 첫 경기에서도 사실상 이강인의 원맨쇼로 승리를 거뒀고 요르단전에선 전반 이른 시간 선제골을 만들어내고도 불안한 수비로 역전을 허용했다. 후반 막판 얻은 행운의 자책골이 아니었더라면 질 수도 있었다.
한국은 요르단에 역대전적에서 3승 2무로 진적이 없는 팀이었다. 심지어 피파랭킹에서도 한국은 23위, 요르단은 87위로 무려 64계단이나 차이가 나는 팀이기에 더욱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상대의 압박 수비 앞에 고전하는 손흥민(가운데). /사진=뉴시스 |
매체는 수비에서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과 J리그에서 활약했던 정승현과 김영권(이상 울산 현대) 등이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아시아 최고 수준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 순위에서 2위에 머물고 있는 이유는 클린스만 감독이 6점을 받은 코칭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며 "그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미국을 16강으로 이끌었지만 전술적으로 우월하기보다는 이름값을 이용해 이중 국적 선수를 영입했다. 경기장에선 공격에 만능이었던 그는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우승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또 다른 매체 코코카라의 생각도 유사했다. 매체는 "일본에 이어 고전할 수밖에 없던 무색·무취 축구, 한국 대표팀 아시아 제패에 부는 역풍"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지난 19일 피파랭킹 17위 일본이 63위 이라크에 1-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데 이어 한국 또한 요르단에 덜미를 잡혔다. 조 3위까지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두 나라 모두 조 1위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칫 16강에서 격돌할 가능성도 생겼다.
매체는 한국 언론들의 비판적인 기사 내용을 소개하며 "일본도 이라크전 상대를 무너뜨릴 방법을 찾지 못했다. 이에 일부 언론에선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국도 마찬가지"라며 국내 언론의 평가를 인용해 '무색·무취의 축구'라고 소개했다. 이어 "일본과 한국 대표팀은 토너먼트 라운드를 앞두고 역풍을 맞고 있다. 그들이 어떻게 이를 극복하는지 보는 건 흥미로울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 후 아쉬운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오는 한국 선수들. /AFPBBNews=뉴스1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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