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노을 기자]
'용감한 형사들3'에서 형사들의 예리한 눈과 집념이 빛난 사건들이 소개됐다.
지난 26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연출 이지선) 23회에는 수원서부경찰서 강력3팀장 김영택 형사, 경기남부경찰서 강력범죄수사대 노재철 형사, 강원도 인제 서화파출소 김동관 경감이 출연해 직접 해결한 수사 일지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소개된 사건은 주택가 골목에서 남자 2명이 아주머니를 강제로 태우고 갔다는 신고 전화로부터 시작됐다. 현장에서는 안경이 발견됐고, 일련번호를 통해 40대 여성 조 씨(가명)가 안경의 주인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사건 발생 3시간 만에 조 씨의 카드에서 현금 465만 원이 인출됐고, 현금 인출기가 있던 편의점의 CCTV에는 모자와 마스크로 꽁꽁 가린 한 남성이 포착됐다. 그러나 신고자가 말한 차량과 남성이 탑승한 차량이 달라 의문을 더했다. 해당 차량을 쫓아 렌터카 업체를 탐문한 결과, 신고자가 목격한 차량이 물웅덩이에 빠져 범인들이 급하게 렌터카를 이용한 것.
반납한 차에 놓고 온 물건을 다시 찾으러 온 범인 장 씨는 검거됐고 거짓 진술을 일관하던 그는 CCTV를 보고 나서야 교도소 동기인 공범 백 씨의 제안으로 한 탕을 노리기 위해 납치를 했고, 백 씨가 성폭행 후 살인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 그의 진술대로 야산에서 피해자 조 씨의 시신이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공개수배된 백 씨는 렌터카 업체에서 차를 빌린 뒤 전국적인 도주에 나섰다. 약 12시간 동안 1500km를 달리며 형사들과 추격전을 펼쳤고, 최종 종착지인 남해의 한 섬에서 14시간 만에 검거됐다. 무엇보다 범인들은 제주도에서 올라온 후 보름 동안 전국을 돌며 귀갓길 여성을 노린 폭행, 납치, 강도 범행을 5건이나 저질렀던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더했다. 결국 백 씨는 무기징역, 장 씨는 징역 25년을 선고 받았다.
두 번째 이야기는 형사의 '센서 손'을 통해 피해자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 답사 차 폐쇄된 쓰레기 매립장을 방문한 건설회사 직원이 "쓰레기 매립장 물탱크에 마네킹 같은 것이 떠 있다"는 내용의 신고를 했고, 해당 장소에서는 웅크린 자세의 알몸 상태의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의 상태가 좋지 않아 수습이 어려웠던 가운데, 허리춤에는 머리만한 돌이 매달려 있었고 온몸이 끈으로 감겨져 의문을 더했다. 부패가 심각해 신원 확인이 어려웠던 가운데 형사의 눈에 무언가 포착됐고, 해당 부분의 살갗을 걷어내자 장난감 같은 하트 반지가 발견됐던 것.
탐문 중 해당 반지를 알아본 가족이 있었고, 피해자의 치아 상태와 치료 기록이 일치한 40대 주부 천 씨(가명)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었다. 천 씨는 9개월 전 실종 신고가 됐었고, 남편 또한 실종 신고 후 연락 두절이 된 상태였다. 남편은 아내가 가출했다 생각해 방황하고, 9개월 동안 아내를 찾기 위해 점을 보러 다녔다 주장했다. 남편의 주장은 거짓말 탐지기 수사 결과 진실 반응으로 나왔다.
그러던 중 천 씨를 따라다니는 작업반장 남성이 있었다는 제보가 전해졌다. 그는 천 씨를 노골적으로 집요하게 따라다녔고, 천 씨가 일하던 가게 앞에서도 포착됐다는 것.
여기에 작업반장이 타고 다니던 봉고차를 갑자기 폐차해 의문을 더했다. 형사들은 차량에 루미놀을 뿌렸고, 혈흔 반응이 나왔다. 초반 범행을 부인하던 작업반장은 결국 천 씨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 같아서 홧김에 살해한 후 물탱크에 유기했다고 자백하게 됐다. 작업반장은 초범 임을 감안해 징역 15년 형을 선고받았다. 법의 관대함에 씁쓸해지는 결과였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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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캐스트 E채널 |
지난 26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연출 이지선) 23회에는 수원서부경찰서 강력3팀장 김영택 형사, 경기남부경찰서 강력범죄수사대 노재철 형사, 강원도 인제 서화파출소 김동관 경감이 출연해 직접 해결한 수사 일지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소개된 사건은 주택가 골목에서 남자 2명이 아주머니를 강제로 태우고 갔다는 신고 전화로부터 시작됐다. 현장에서는 안경이 발견됐고, 일련번호를 통해 40대 여성 조 씨(가명)가 안경의 주인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사건 발생 3시간 만에 조 씨의 카드에서 현금 465만 원이 인출됐고, 현금 인출기가 있던 편의점의 CCTV에는 모자와 마스크로 꽁꽁 가린 한 남성이 포착됐다. 그러나 신고자가 말한 차량과 남성이 탑승한 차량이 달라 의문을 더했다. 해당 차량을 쫓아 렌터카 업체를 탐문한 결과, 신고자가 목격한 차량이 물웅덩이에 빠져 범인들이 급하게 렌터카를 이용한 것.
반납한 차에 놓고 온 물건을 다시 찾으러 온 범인 장 씨는 검거됐고 거짓 진술을 일관하던 그는 CCTV를 보고 나서야 교도소 동기인 공범 백 씨의 제안으로 한 탕을 노리기 위해 납치를 했고, 백 씨가 성폭행 후 살인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 그의 진술대로 야산에서 피해자 조 씨의 시신이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공개수배된 백 씨는 렌터카 업체에서 차를 빌린 뒤 전국적인 도주에 나섰다. 약 12시간 동안 1500km를 달리며 형사들과 추격전을 펼쳤고, 최종 종착지인 남해의 한 섬에서 14시간 만에 검거됐다. 무엇보다 범인들은 제주도에서 올라온 후 보름 동안 전국을 돌며 귀갓길 여성을 노린 폭행, 납치, 강도 범행을 5건이나 저질렀던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더했다. 결국 백 씨는 무기징역, 장 씨는 징역 25년을 선고 받았다.
두 번째 이야기는 형사의 '센서 손'을 통해 피해자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 답사 차 폐쇄된 쓰레기 매립장을 방문한 건설회사 직원이 "쓰레기 매립장 물탱크에 마네킹 같은 것이 떠 있다"는 내용의 신고를 했고, 해당 장소에서는 웅크린 자세의 알몸 상태의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의 상태가 좋지 않아 수습이 어려웠던 가운데, 허리춤에는 머리만한 돌이 매달려 있었고 온몸이 끈으로 감겨져 의문을 더했다. 부패가 심각해 신원 확인이 어려웠던 가운데 형사의 눈에 무언가 포착됐고, 해당 부분의 살갗을 걷어내자 장난감 같은 하트 반지가 발견됐던 것.
탐문 중 해당 반지를 알아본 가족이 있었고, 피해자의 치아 상태와 치료 기록이 일치한 40대 주부 천 씨(가명)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었다. 천 씨는 9개월 전 실종 신고가 됐었고, 남편 또한 실종 신고 후 연락 두절이 된 상태였다. 남편은 아내가 가출했다 생각해 방황하고, 9개월 동안 아내를 찾기 위해 점을 보러 다녔다 주장했다. 남편의 주장은 거짓말 탐지기 수사 결과 진실 반응으로 나왔다.
그러던 중 천 씨를 따라다니는 작업반장 남성이 있었다는 제보가 전해졌다. 그는 천 씨를 노골적으로 집요하게 따라다녔고, 천 씨가 일하던 가게 앞에서도 포착됐다는 것.
여기에 작업반장이 타고 다니던 봉고차를 갑자기 폐차해 의문을 더했다. 형사들은 차량에 루미놀을 뿌렸고, 혈흔 반응이 나왔다. 초반 범행을 부인하던 작업반장은 결국 천 씨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 같아서 홧김에 살해한 후 물탱크에 유기했다고 자백하게 됐다. 작업반장은 초범 임을 감안해 징역 15년 형을 선고받았다. 법의 관대함에 씁쓸해지는 결과였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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