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지난해 ‘이혼 러시’라고 표현될 정도로 연예계 잉꼬부부라고 했던 부부들이 연이어 이혼 발표를 해 대중에게 큰 충격을 줬는데, 이혼 후 얼마 되지 않아 솔직하게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 연예인들이 이혼하면 한동안 활동을 안 하는 등 대중 앞에 서는 걸 꺼려했는데, 요즘에는 이혼한 뒤 이전보다 더 활발하게 활동하거나 거리낌 없이 이혼 심경을 밝히는 등 리얼하게 돌싱의 일상을 보여주고 있다.
♦︎ 안현모 “결혼 후회”·라이머 “아직 힘들어”
안현모, 라이머는 지난해 11월 결혼 6년 만에 파경했다. 안현모는 이혼 발표를 한 당일 “너무너무 맛있는 커피와 케이크. 겨울에 노트북 들고 와서 글 써야지”라며 카페에서 책을 읽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 안현모는 영화 ‘싱글 인 서울’ VIP 시사회에 초대를 받아 당당하게 싱글로서 포토월에 섰다.
또한 안현모는 지난 25일 ‘by PDC 피디씨’ 채널에 출연해 이혼이 인생에서 처음 겪은 실패라며 “좋은 부모 밑에서 좋은 환경에서 자랐고, 대학과 취직도 잘 했다. 곡절없이 살아와서 이번이 처음으로 약점이 됐다”며 “지금까진 선택이 잘못된 적이 없었기 때문 결혼도 행복의 연속인 줄 알았다. 주변에서 다 잘 사니까. 그런데 결혼이란 중대한 일을 어떻게 그렇게 쉽게 성급하게 결심했을까 지금 생각해도 철이 없고 뭘 몰랐구나 싶었다”고 성급했던 결정에 후회를 드러냈다.
이어 “기사가 12월 초에 나고 그때만해도 숍에 웨딩 손님이 진짜 많았다. 내가 숍에 들어올때 무슨 생각을 했냐면, 혼주분들 있지 않냐. 눈이 마주치거나 내가 지나가는걸 보면 저분들은 ‘나를 오늘 봐서 재수없다고 생각하는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했다. 그래서 괜히 눈 안 마주치게 그냥 이렇게 조용히 메이크업받고 가려고 했다”고 이혼 발표 직후 위축됐던 모습을 전했다.
같은 날 라이머도 안현모와 이혼 후 ‘김종국 GYM JONG KOOK’ 채널에 출연해 이혼 후 솔직하게 심경을 털어놓았다. 라이머의 출연 소식을 들은 김종국은 “그런 일이 있고 이렇게 빨리 복귀하는 친구는 처음”이라며 “나는 아픔은 아픔으로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늘 하체를 한 번 하겠다”라고 말했다.
라이머를 만난 김종국은 “세상이 많이 변했다. 예전에는 안좋은 일 있으면 좀 쉬고 그러는데 바로 활기차게 파이팅 하는 모습이”라고 말했고, 라이머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열심히 살아야하지 않냐. AB6IX 새 앨범이 나왔다. 마음이 힘들고 아플때 진짜 친한 사람을 찾게 되지않느냐. 종국이형은 저한테 그런 존재”라고 설명했다.
고강도 운동을 이어가던 라이머는 평소보다 유난히 힘들어 했다. 그는 "같은 무게하는데 나 왜이래?”라며 “나 마음이 많이 힘든가보다. 이제 알았다. 오늘 알았다. 나 괜찮은줄 알았다. 나 괜찮은줄 알았는데 안괜찮았다. 나 아직 힘들어”라고 털어놓았다. 그러고도 PT를 강행하는 김종국에 “형 알잖아요. 한계 느꼈잖아”고 호소했고, 김종국은 “아니다. 니가 지금 마음이 아픈가보다”고 달랬다. 이에 라이머는 “나 아직 힘든가보다. 형이 저를 알려줬다. 다시 깨워졌다. 너무 슬프다. 형 때문에 너무 슬프다. 유브이방에서는 연기로 울었는제 지금 진짜 눈물나려고 한다”고 ‘웃픈’ 심경을 토로했다.
♦︎ 율희 아들과 영상통화 공개·최민환 FT아일랜드 활동 집중
율희와 최민환은 지난달 결혼 5년 만에 이혼 소식을 전했다. 최민환은 이혼과 동시에 FT아일랜드 활동에 나섰다. 그는 일주일여 뒤 함께 활동해온 멤버들과 새로운 가족 사진을 촬영하며 팀워크를 다졌다. 이혼 소식이 전해진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최민환은 한결 편안한 모습으로 촬영에 임했다. 또한 율희와 이혼 발표 입장문도 삭제하며 새출발에 집중했다.
율희는 이혼 소식을 전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26세 여성으로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지난 23일에는 “저는 요즘 제가 좋아하는 것들, 해보고 싶었던 일들 하나 하나 시도해보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천천히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보려고 해요. 자주봐요 우리”라고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했다.
지난 27일에는 “오늘은 집에서 충분히 뒹굴거리는 날. 일단 방청소하고 책도 읽고 헬스장 등록하고 와야지”라며 운동하는 사진에 이어 첫째 아들과 영상통화 하며 손하트를 만든 사진도 공개, 이혼 후 엄마로서의 역할도 잊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영상 캡처, 율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