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식, 우울증 걸린 '원수' 박신혜 껴안고 위로 ''나도 눈물나''[닥터슬럼프][★밤TView]
입력 : 2024.01.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정은채 기자]
/사진='닥터 슬럼프' 방송화면 캡쳐
/사진='닥터 슬럼프' 방송화면 캡쳐
'닥터슬럼프' 박형식과 박신혜가 서로의 상처를 위로했다.

28일 방송된 JTBC 토일 드라마 '닥터슬럼프' 2회에서는 남하늘(박신혜 분)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남하늘을 지속적으로 괴롭히던 병원 교수는 수술 중 환자의 혈관을 찾지 못한 것을 남하늘의 탓으로 돌리며 남하늘에게 폭언을 쏟아냈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남하늘에게 자기 대신 환자에게 직접 무릎을 꿇으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남하늘은 더이상 참지 않았다. 그는 교수의 무릎을 차 넘어뜨린 후 "네가 가서 꿇어라. 네까짓 거 무릎은 뭐라고"라고 따졌다. 또 "내가 아프면서까지 지켜야 할 건 없다"라고 한 후 가운을 벗고 병원을 박차고 나왔다.

남하늘은 모친 공월선(장혜진 분)에게 병원을 그만뒀다고 전했으나 공월선은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남하늘이 "쉬는 게 좋을 것 같다. 나 엄마가 생각하는 것만큼 굴욕스럽게 일한다. 늘 욕만 듣고 산다"라고 좋게 설득하고자 했지만 공월선은 "세상에 욕 안 먹고 일하는 사람이 어딨냐"라며 남하늘의 아픔에 공감하지 않았다.

결국 남하늘은 "나 우울증이래. 힘든데 쉬지 못해서 나를 혹사시켜서 마음에 병이 왔대"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공월선은 이 역시도 "그럴 리 없다. 세상 사람들 다 우울증 걸려도 넌 절대 아니다"라고 부정했다. 이에 남하늘은 "난 아프지도 못하냐. 여태 엄마가 바라는 대로 살았는데"라며 눈물을 흘리며 집을 박차고 나갔다.

그날 밤, 남하늘과 여정우(박형식 분)은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 남하늘은 여정우에게 "실컷 일하고 얻은 게 우울증이다. 전교 1등, 전국 1등, 의대 수석 졸업. 나 진짜 대단했다. 그런 내가 우울증인 게 말이 되냐"라고 털어놨다. 두 사람은 서로가 처한 현재 상황에 한탄하며 술 자리를 이어갔다.

술자리를 마치고 함께 집으로 향하던 중 남하늘은 공월선으로부터 한 통의 문자를 받았다. 문자에는 막말한 것에 대한 사과와 함께 딸을 위로하는 어머니의 따뜻한 말들이 담겨 있었다. 문자를 본 남하늘은 결국 자리에 주저앉아 오열했다.

갑작스러운 남하늘의 눈물에 여정우는 "네가 우니까 나도 눈물 날 것 같잖아. 겨우 참고 있었는데 나도 울고 싶잖아"라며 함께 통곡했다. 이어진 남하늘의 내레이션에서는 '다음날 술이 깨고 나면 그를 껴안은 나 자신을 원망하겠지만'라는 멘트가 흘러나왔다. 여정우의 내레이션은 '그날 그녀에게 빌려온 온기는 너무 따뜻해서 온갖 아픔을 다 잊을 수 있었다'라고 읊어졌다. 두 사람은 그 순간만큼 미운 감정을 잊고 끌어안은 채 서로를 위로했다.



정은채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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