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 이시언에 감동..“연기 도전, 비웃을 줄..잘해야 하는데 걱정” (‘태계일주3’)[종합]
입력 : 2024.01.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박하영 기자] ‘태계일주3’ 덱스가 이시언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운데 기안84는 빗속에서 기우제를 지냈다.

28일 방송된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3’(이하 ‘태계일주3’)에서는 마다가스카르 여정의 마지막 종착지인 ‘노시베’ 섬으로 향하던 중 기안84, 빠니보틀, 덱스, 이시언이 빗속에서 기우제를 지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기안84와 빠니보틀은 여우원숭이를 보기 위해 '라머스 파크’로 향했다. ‘라머스 파크’는 마다가스카르 여러 지역에서 온 여우원숭이들과 다양한 동물들이 함께 사는 낙원으로, 보호가 필요한 동물들을 데려와 다시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곳이다.

택시 타고 이동하던 중 차가 움직이지 않고 멈춰있자 의문을 품은 기안84는 차에서 내려 상황을 살폈다. 알고보니 교통 체증 때문에 경찰이 막고 있었던 것. 기안84는 “여기 도로가 4차로인데 교통체증이 엄청 심해서 여기는 한 차선당 10분씩 준다. 3분은 너무 짧다. 최소 30분을 대기해야 한다”라고 설명해 놀라움을 안겼다.

40분이 지나도 움직이지 않는 차. 결국 더위에 지친 기안84는 “40분째 안 가고 있다. 여기가 작은 도로가 아니고 수도 안에서도 메인 도로다. 강남대로 가다가 한쪽 길을 막고 있는 거랑 마찬가지다”라고 예시를 들면서 “신호등을 좀 만들어요”라고 답답해했다. 그러면서 “저는 교통이 굉장히 충격이다. 교통 체증 신호가 걸리면 사람들이 차 신호를 끄고 차에서 내려서 커피 한 잔 하더라. 우리나라랑 개념이 다른 거다. 그게 적응이 안 돼서 힘들었다. 너무 답답해서 나가 있는데 빠니는 거기서 참선하듯이 자더라”라고 교통 체계에 신기함을 드러냈다.

같은 시각, 이시언과 덱스는 바이크를 렌털하기 위해 따로 이동한 상황. 무엇보다 만난지 이틀 만에 단 둘만 남았기에 어색한 분위기를 숨기지 못했다. 이에 이시언은 카메라를 향해 “낯선 남자 덱스와 함께 여행을 떠나보겠다”라며 멘트를 반복해 웃음을 자아냈다.

덱스는 분위기를 풀어보고자 공통 질문을 했지만 대화는 금방 단절됐다. 그러던 중 다행히 두 사람은 공통점인 식성으로 대화를 이어가며 조금씩 친해지게 됐다. 이에 대해 이시언은 “덱스라는 친구랑 저랑 만난지 이틀 됐는데 식성이나 그런 부분들이 비슷한 것 같아서 잘 맞는 것 같고 마음에 든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바이크 숍에 도착한 이시언은 동생들의 스타일에 맞춰 바이크를 빌렸다. 그리고 입맛이 까다로운 두 사람은 마다가스카르의 청담동이라 불리는 고급 카페에서 식사를 시작했다. 그때 덱스는 “연기 몇 년차냐”고 궁금해했다. 이시언은 “2009년도에 데뷔했다. 드라마 ‘친구’라고 현빈이 나오는 거다. 오디션 봐서 1등했다”라며 1600:1의 경쟁률을 뚫었다며 “너도 연기하지 않냐. 연기한다는 기사를 봤다”라고 물었다.

민망한 듯 덱스는 “어떻게 하다보니 하게 됐다”라며 “(연기할 때) 멘탈을 어떻게 잡아야 하나. 너무 어버버버 떨 거 같다”라고 연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시언은 “좋은 방법이 하나 있다. 다신 안 볼 생각으로 연기해야 된다. 네 성격대로 밀어붙이면 된다”라며 “‘난 절대 흔들리지 않아’하는 마음으로, 체력도 중요하다”라고 진지하게 조언했다.

그럼에도 덱스는 “잘할 수 있을지, 잘 해야 되는데”라며 걱정했다. 이에 이시언은 “재밌겠다. 나 한 번 구경가도 되냐”라며 “대본을 한 번이라도 같이 읽어보고 가면 힘이 된다. 한국에서 같이 대본을 보자”라고 덱스를 응원하며 힘을 실어줬다.

그러자 덱스는 “저는 사실 시언이 형님이 저를 비웃을 줄 알았다. 근데 전혀 그런게 아니고 ‘처음이니까 떨 수 있어 괜찮아’, ‘형이 도와줄게’ 하더라. 참 감사했다”라고 감동을 받은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이시언은 “나 연기한다고 얘기한 것도 큰 용기였을 거다”라며 “나 덱스 좋아하나봐. 덱스가 이렇게 마음에 빨리 들어올 줄이야”라고 고백했다. 더욱 친해진 두 사람에 기안84는 “최종 선택이네”라며 질투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덱스는 “전 아마 (최종 선택) 할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이시언 역시 덱스를 향해 “나는 너 찍을 거야”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한편, 노시베 섬에 도착한 네 사람은 뜻밖의 돌발상황을 마주했다. 바로 덱스, 빠니보틀은 물론 제작진의 절반 짐이 사라졌기 때문. 항공사의 실수로 짐이 누락되면서 다음 날 같은 시간에 도착한다고. 여행 계획에 차질이 생길 위기에 빠니보틀은 나즈막이 욕을 뱉으며 분노를 표출했다.

알고보니 네 사람은 배를 빌려 또 다른 섬 투어를 떠나기로 했던 것. 빠니보틀은 “내일 온다 그러니까 사실 좀 많이 황당했다. 노시베 섬은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다. 짐의 반 이상이 다이빙 관련 물품이다. 그걸 빼면 짐에 뭐가 없다. 순간 열받는 게 짐이 안 오면 ‘죄송합니다’도 없다. 해외 대부분 그렇다. ‘내일 받아줄게 어쩌라고’. 미안해하지도 않는다. 말이 안 되는 거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나 빠니보틀을 제외한 이시언, 기안84, 덱스는 평온했다. 빠니보틀은 “어떻게 이렇게 평안할 수가 있나. 나는 지금 다 때려 부수고 싶은데”라며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덱스는 그 상황에서 ‘너 왜 이렇게 멀쩡해’라고 하니까 덱스가 ‘형님 일어난 일인데 화내서 달라질 게 있겠냐’고 하더라. 그 말을 듣는 순간 맞긴 맞다. 그리고 최악은 아니지 않나. 다친 것도 아니고 저희가. 여권도 있고 돈도 있고, 저도 마음을 좀 고쳐먹긴 했다”라며 화난 마음을 진정시켰다.

실제 기안84는 “그냥 그러려니 한다. 사거리에서도 한 시간 교차로에 서 있었고, 전기가 갑자기 나갔고, 맑은 하늘에 갑자기 벼락이 치고, 그런 알수 없는 일들이 조금 받아들여지고. 그럴 수 있다. 깨달음을 얻어가는 게 아닌가”라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전했다. 이를 본 빠니보틀은 “형님같은 마인드가 여행갈 때 편하다”라고 말했다.

또 빠니보틀은 기안84의 미니멀리즘 여행 스타일이 빛을 발휘한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기안84는 이들에게 착장 포함 옷 두벌 이상 금지라고 조언했고, 겨우 화를 참은 빠니보틀은 “다들 저 빼고 평온한 거 보고 마음을 가다듬었다. 화내야 뭐 하겠나”라며 “혼자 있었으면 지금도 화를 냈을 거다”라며 큰 깨달음을 얻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날 네 사람은 숙소에서 저녁 식사를 하던 중 갑자기 치는 번개와 폭우에 깜짝 놀랬다. 그것도 잠시 기안84가 “샤워를 하고 온다”며 빗속으로 뛰어들자 덱스, 이시언도 함께 빗속으로 달려갔다. 반면, 옷이 없던 빠니보틀은 망설인 모습, 이때 형제들이 “옷은 말리면 돼”, “얼른 와 봐”라고 소리치자 빠니보틀은 “갑자기 뛰어들고 싶다”라며 입고 있던 옷을 벗고 팬티 차림으로 빗속으로 뛰어들었다.

폭주한 빠니포틀은 하늘을 향해 포효하며 “내가 ‘태계일주’의 비주얼 담당이야”라고 질주했다. 이를 본 장도연은 “별 걸 다 본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 시각, 기안84는 형제들과 함께한 번개 페스티벌에 신이 난 나머지 “시청률 8%가 나오게 해주세요”라며 교감을 시도했고, “하늘이시여 프로그램 잘 되게 해주세요. 시청률 잘 나오게 해주세요”라고 기우제를 했다. 이를 본 덱스는 “역시 대상84”라고 했고, 이승훈은 “’연예대상’ 7관왕 한 이유가 있다”라며 치켜세웠다.

/mint1023/@osen.co.kr

[사진]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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