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니보틀, 짐 누락 ‘분노’→팬티만 입고 빗속 포효 ''내가 비주얼담당'' (‘태계일주3’)[어저께TV]
입력 : 2024.01.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박하영 기자] ‘태계일주3’ 빠니보틀이 항공사 실수에 짐 누락이 되면서 분노한 가운데 팬티만 입고 빗속에서 질주했다. 

28일 방송된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3’(이하 ‘태계일주3’)에서는 마다가스카르 여정의 마지막 종착지인 ‘노시베’ 섬으로 향하는 기안84, 빠니보틀, 덱스, 이시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노시베 섬을 떠나기 전, 네 사람은 바이크 투어로 마지막 타나 여행을 마무리했다. 기안84는 동생들이 열어준 생일파티, 이시언의 깜짝 합류 등 여러 일들을 떠올리며 “시즌 1과 2가 만나 완전체가 된 기분이라 너무 좋다”라며 마지막 여행지 노시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공항에 도착한 네 사람은 뜻밖의 돌발상황에 처하게 됐다. 바로 덱스, 빠니보틀은 물론 제작진의 짐이 사라지게 된 것. 노시베 여행 첫날부터 위기를 맞은 가운데 빠니보틀은 일행을 대표해 상황 파악에 나섰다. 그리고 그는 밖에서 다른 승객들을 통해 “도착 안 한 짐은 내일 같은 시간에 온다고 한다”는 사실을 듣고 더욱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알고보니 항공사의 착오로 빠니보틀, 덱스, 스태프 절반의 짐이 오지 않았는데, 이것들은 아예 안타나나리보 공항에서 출발도 안 했던 거라고. 이승훈은 “그럼 내일 기존 승객 짐도 실어야 하는데 올 수 있냐”라며 황당해했고, 이시언은 “내일 오시는 분들 중에 반이, 또 다음날”이라며 짐 돌려막기 무한 굴레를 추측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상을 보던 덱스 역시 다시 생각해도 황당한듯 “너무 잘 풀린다 했다. 타나에서”라며 회상하며 “제작진 촬영 장비가 누락돼서 수중 촬영에도 비상이 걸렸다”라고 설명했다. 어처구니 없는 상황 속 직원들은 짐을 배송 받을 주소를 받아 적고 있었고, 덱스는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라 신선하다”라며 헛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반면, 빠니보틀은 “문제는 짐이 내일 저녁에 오면 여행 끝날 때까지 짐이 없다는 생각으로 가야 된다”라며 심각성을 드러냈다. 알고보니 네 사람은 배를 빌려 또 다른 섬 투어를 떠나기로 했기 때문. 계획에 차질이 생기자 빠니보틀은 결국 분노했고, 나즈막히 “X발”이라고 욕을 했다. 이를 본 패널들도 “욕 할만 하다”, “최악의 경우다”라며 그의 심정을 이해했다.

빠니보틀은 인터뷰를 통해 “내일 온다 그러니까 사실 좀 많이 황당했다. 노시베 섬은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다. 짐의 반 이상이 다이빙 관련 물품이다. 그걸 빼면 짐에 뭐가 없다. 순간 열받는 게 짐이 안 오면 ‘죄송합니다’도 없다. 해외 대부분 그렇다. ‘내일 받아줄게 어쩌라고’. 미안해하지도 않는다. 말이 안 되는 거다”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그런 가운데 빠니보틀을 제외한 세 사람은 평온한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빠니보틀은 “어떻게 이렇게 평안할 수가 있나. 나는 지금 다 때려 부수고 싶은데”라면 온 몸으로 분노를 드러냈다. 하지만 빠니보틀은 “저는 사실 이해가 안 됐다. 저는 너무 화가 났는데 세 사람이  너무 평온한 거다”라며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덱스는 그 상황에서 ‘너 왜 이렇게 멀쩡해’라고 하니까 덱스가 ‘형님 일어난 일인데 화내서 달라질 게 있겠냐’고 하더라. 그 말을 듣는 순간 맞긴 맞다. 그리고 최악은 아니지 않나. 다친 것도 아니고 저희가. 여권도 있고 돈도 있고, 저도 마음을 좀 고쳐먹긴 했다”라며 깨달음을 얻었다고 전했다.

기안84는 “그냥 그러려니 한다. 사거리에서도 한 시간 교차로에 서 있었고, 전기가 갑자기 나갔고, 맑은 하늘에 갑자기 벼락이 치고, 그런 알수 없는 일들이 조금 받아들여지고. 그럴 수 있다. 깨달음을 얻어가는 게 아닌가”라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전했다. 이에 빠니보틀은 “형님같은 마인드가 여행갈 때 편하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택시를 타고 숙소로 이동한 네 사람. 기안84는 “짐을 많이 가지고 다니면 안 된다”라고 했고, 빠니보틀은 “형님의 미니멀리즘이 여기서 빛을 발하네”라며 감탄했다. 이에 기안84는 이들에게 착장 포함 옷 두벌 이상 금지라고 조언했고, 겨우 화를 참은 빠니보틀은 “다들 저 빼고 평온한 거 보고 마음을 가다듬었다. 화내야 뭐 하겠나”라며 “혼자 있었으면 지금도 화를 냈을 거다”라며 오히려 고마워했다.

한편, 네 사람은 숙소에서 식사를 하던 중 갑자기 번개가 치고 비까지 내리자 빗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특히 짐이 없는 빠니보틀은 입고 있던 옷을 벗어던지면서 달려들어 모두를 감탄케 했다. 그는 팬티만 입은 채 번개치는 하늘을 향해 포효를 했고, 흔치 않은 광경을 접한 장도연은 “별걸 다 보네”라고 말했다. 모자이크 처리까지 됐지만 빠니보틀은 “내가 ‘태계일주’의 비주얼 담당이야”를 외치면서 빗속을 질주해 웃음을 안겼다.

다시 열린 번개 페스티벌에 신이 난 기안84는 “덤벼라. 번개야 쳐라”라고 소리쳤다. 그 순간 번개가 치자 기안84는 “시청률 8%가 나오게 해주세요”라며 교감을 시도하기도 했다. 대상 수상자 답게 시청률까지 걱정하는 모습에 덱스는 “역시 대상 84”라고 치켜세웠다. 기안84는 계속해서 “하늘이시여 프로그램 좀 잘 되게 해주세요. 시청률 잘 나오게 해주세요”라며 기우제를 지냈고, 이승훈은 “‘연예대상’ 7관왕 한 이유가 있었네”라고 감탄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3’ 방송화면 캡처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