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건 父 “왜 아들 꿈 무조건 반대했는지..지금 생각하니 후회” 토로 [Oh!쎈 포인트]
입력 : 2024.01.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채연 기자] 이동건의 부친이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2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배우 이동건이 부친과 단둘이 여행을 떠난 가운데,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때 이동건은 “내가 가수를 한다고 했을 때 왜 그렇게 반대했냐”고 물었고, 아버지는 “그동안 네가 노래를 해온 것도 아니고, 어디 대회에서 상을 받아온 적도 없었다. 그때 내 직업이 광고업이었으니 연예계가 어떤지 대충 알았다. 연예계에서 성공하는 게 판사 되는 것보다 어렵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아버지는 “아빠 입장에서 너를 공부시키지 못할 환경이었으면 모를까, 너는 공부만 하면 되는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내가 아니어도 정신이 제대로 박힌 부모라면 나처럼 반대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동건은 “내가 몇년간 힘들었지만, 연기자로 나름 운이 좋은 길을 갔다. 연기할 땐 미흠한데 인기도 얻고 기회도 주어지더라. 그때 아버지가 바뀌었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고, 아버지는 “아니었다. 소속사 사장이랑 매니저에게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돌려보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네 연기도 어설펐다. 저렇게 해서는 성공을 못하는데. 내가 너한테 무슨 얘기를 해도 넌 안듣는다. 아버지 얘기는 들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을 때다”라고 했고, 이동건은 “저는 아버지와 대화를 해본 기억이 없다. 훈계를 듣거나 아버지 생각을 들은 거지, 우리는 대화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말이 없어진 아버지는 불우했던 자신의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내 아들은 나와 같은 길을 밟지 않았으면 해서 무의식 중에 나갔던 행동은 아닐까. 그렇게 변명을 해본다. 네가 미워서 잘못되게 하려고 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고, 이동건도 아버지의 말에 공감했다.

또 아버지는 “내가 골똘히 생각해보니까 왜 그렇게 너한테 무조건 반대만 했었는지, 뒤늦게 생각을 해보면 후회를 한다”고 털어놓았고, 이동건은 “이제는 세월이 많이 지났으니 그렇게 생각한다. 그게 아버지가 저를 사랑하는 방식”이라고 이해했다. 마음을 터놓은 부자(父子)의 대화에 이동건의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다.

한편, SBS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 방송된다.

/cykim@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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