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든든한 구원의 기사' 이기택이 입덕을 유발하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이기택은 28일 방송된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 10회에서 과거에서부터 이어진 불온한 자신을 견디지 못하고 바다에 홀연히 들어간 재원(장나라 분)을 구하는 윤테오로 또 한번 활약했다.
그는 죽음의 파도에 파묻힌 재원을 구해내며 테오의 감정선을 끌어 올렸다.
테오는 "나 당신한테 아무것도 안 바랄게요. 나 봐달라고 안 해요. 그러니까 내 눈앞에서 사라지지만 말아요"라며 재원에게 애절한 마음을 드러냈고 그간 재원을 향해 절제해 오던 감정을 터뜨렸다. 남편을 죽였을지도 모른다는 자괴감에 몸부림치는 재원을 앞에 두고 차오르는 슬픔을 삭이며 괴로워하는 테오의 응축된 감정은 이기택의 떨리는 목소리로 고스란히 전달됐다.
테오는 재원의 위기 때마다 나타나는 수상하지만 신비로운 동료로 재원이 어둠의 터널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버팀목으로 자리하고 있다. 앞서 재원의 양육권을 위해 자신의 정체성이나 다름없는 디자인 유출 사건에 넌지시 힘을 보태며 희생하는가 하면, 재원의 집 앞에서 잠복 중이던 최기자(이동진 분)와의 격정적인 추격전을 통해 숨겨진 카리스마를 선보이기도 하는 등 시공간에 상관없이 서재원을 지키는 든든한 파수꾼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
또한 이기택은 '심리 스릴러' 나의 해피엔드의 촘촘한 서사 속에서 막간의 현실 설렘도 유발한다.
앞선 방송에서 7년 전 행사장에서 재원의 양극성 장애 약 복용 사실을 지켜주며 재원을 구원했고, 같은 장소에서 운명적으로 마주친 재원에게 "내내 당신이 궁금했고, 한 번 더 보고 싶었어요"라며 오랜 시간 간직한 테오의 순애를 담담하고 온유하게 그려내며 여운을 남겼다.
한편 재원의 의사 친구 수경(임선우 분)이 재원과 친분이 없다는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테오가 어린 시절 서재원의 개명 전 이름인 서윤진 이름표를 받고 현재까지 간직해온 사연은 무엇일지, 과거부터 현재까지 재원을 지켜준 테오의 감정선이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증과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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