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지난해 11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구원왕 출신 서진용(SSG 투수)이 퓨처스 식구들을 위해 지갑을 활짝 열었다.
지난 1일부터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시작된 퓨처스 캠프에서 재활 과정을 밟고 있는 서진용은 올 시즌 기량 발전과 1군 진입을 목표로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는 후배들과 헌신적으로 지도하는 코치들을 위해 약 60잔의 커피를 돌렸다.
서진용은 “2016년 이후 8년 만에 퓨처스에서 재활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이제는 강화도에 있는 선수들과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스케줄도 서로 달라 쉽게 어울리기 어려운데 모든 선수들이 야간훈련까지 소화하며 힘들게 시즌을 준비하는 모습을 봤다”고 했다.
이어 “제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없지만, 모두 힘내라는 의미로 커피를 사게 됐다. 선수들 모두가 기분전환을 하며 대만 캠프까지 부상 없이 훈련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서진용은 또 “현재 아픈 곳 없이 재활 스케줄을 잘 소화하고 있고 1월 말부터 캐치볼을 시작해 25m까지 차츰 거리도 넓히고 있다. 15일 예정된 대만 퓨처스 캠프까지 몸을 잘 만들어 준비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좌완 기대주 박시후는 “사실 지난해 비시즌 기간에도 서진용 선배님이 후배들을 위해 커피를 사주신적이 있다. 항상 후배들에게 먼저 '괜찮냐, 잘 돼가고 있냐'라고 말을 걸어주시고, 또 조언도 많이 해주신다. 신경 써주셔서 감사드리고 선배님께서도 재활 잘하셔서 건강한 몸으로 1군에 복귀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SSG 퓨처스팀은 오는 15일 대만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what@osen.co.kr